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0일 새벽 구속영장 발부로 재구속된 12.3 내란 사태 수괴 전직 대통령 윤석열 씨는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소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6월 말부터 푹푹 찌는 '찜통 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윤 씨는 에어컨도 없이 천장에 선풍기만 달린 3평짜리 독방에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기도 의왕시의 낮 최고기온은 35℃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9일 밤 영장실질심사 종료 후 윤석열 씨는 서울구치소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대기하다 구속영장 발부로 일반 구속 피의자와 똑같은 입소 절차를 밟았다. 지난 3월 8일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의 구속취소 결정과 심우정 전 검찰총장의 석방지휘 결정으로 석방되고 124일 만에 다시 서울구치소로 되돌아온 셈이다.
통상적으로 구속 피의자는 인적 사항을 확인 뒤 수인번호를 발부받고 키와 체중 등을 재는 신체검사를 받는다. 이후 소지품과 착용했던 옷을 모두 영치하고 카키색 미결수 죄수복으로 갈아입고 수용기록부 사진인 이른바 머그샷을 찍는다. 윤 씨는 입소 절차를 마치고 3평 크기의 독방에 수용됐는데 관물대와 TV, 싱크대와 변기, 접이식 밥상 등이 있고 따로 침대나 세면대는 없다고 한다.
아울러 현재 전국적으로 폭염이 진행 중이고 이날도 의왕시는 낮 최고기온이 35℃까지 올라간다고 예보가 된 상황인데 독방에는 에어컨이 없으며 천장에 소형 선풍기만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구속 첫 날 서울구치소의 아침식사 메뉴는 미니치즈빵과 찐감자, 소금, 종합견과류와 가공우유가 나오며 점심식사는 된장찌개와 계란찜, 오이양파무침과 배추김치가 메뉴로 나오고 저녁식사는 콩나물국과 고추장불고기, 고추, 쌈장, 배추김치 등이 메뉴로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샤워나 목욕은 공동 목욕탕을 이용해 할 수 있지만, 윤 씨가 전직 대통령이라는 점을 감안해 다른 수용자들이 공동으로 목욕하는 시간은 피해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씨는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4월 4일 파면과 동시에 대부분의 예우가 박탈됐지만 경호, 경비만은 받고 있었다. 그러나 구속이 집행되면서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도 중단될 예정이다.
한편 윤석열 씨는 재구속 후 처음으로 열리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불출석했다. 윤 씨 측은 10일 오전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재판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구체적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신 윤석열 씨의 변호인들은 출석할 전망이다. 이날 재판에서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 활동에 관련된 군 관계자들이 나와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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