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2.3 내란 사태의 수괴인 전직 대통령 윤석열 씨가 10일 새벽 석방 4개월 만에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아직도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대신 특검 수사에 또 다시 '정치 보복' 프레임을 뒤집어 씌우고 나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거짓 프레임으로 특검 수사를 호도하지 말라!"고 일침했다.
10일 오전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말로는 정치보복은 없다고 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이제는 ‘진짜 안 하는 줄 알았냐’하면서 특검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며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을 향한 김건희 특검팀의 압수수색과 내란 특검팀의 한덕수 전 총리 등 국무위원들의 출국금지 조치 등을 언급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발의한 이른바 '내란 특별법'을 두고 '위헌적인 야당 말살법'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하수인으로 출범한 특검, 그리고 절대다수 의석을 앞세운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는 명백한 정치보복이며, 노골적인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또 송 원내대표는 "‘여당 무죄, 야당 유죄’의 이재명식 독재정치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겉으로는 협치를 말하면서 실제로는 군사정권이 하던 일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자신들이 그토록 비난하던 군부독재 망령에 빙의된 모습이다"고 독재 프레임을 뒤집어 씌웠다.
아울러 "우리 국민의힘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 끝까지 부당한 정치보복과 야당 탄압에 맞서 싸우겠다. 아울러 이재명 정권의 사법 장악과 입법폭주를 막기 위해 독재 방지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 무엇보다 피의자인 이재명 대통령 본인의 형사재판이 정상적으로 계속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주장했다.
엄연히 자당 소속 대통령이 자신만의 독재정권 수립을 위해 비상계엄을 빙자한 친위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실패해 대통령직에서 파면됐고 지금 다시 수감된 상황에서 엉뚱하게 그 쿠데타로 피해를 본 이재명 대통령더러 '독재' 프레임을 뒤집어 씌우는 억지를 부리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씨가 재구속된 것에 대해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며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기에 이런 송언석 원내대표의 억지는 크나큰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문금주 원내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문 원내대변인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맹비난을 두고 "참으로 가당찮다"고 혹평하며 "김선교 의원과 원희룡 전 장관에 대한 출국정지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을 밝히기 위한 당연한 조치이며, 윤상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또한 공천개입 의혹을 밝히기 위한 정당한 절차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특검은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국정농단 의혹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를 펼치고 있다. 무엇이 찔리기에 벌써부터 적반하장인가?"라고 질타하며 "의혹이 제기됐고 증거도 나왔다. 수사로 진상을 밝히는 것이 사법 정의의 기본 원칙이다. 아무리 개가 짖어도 수사의 열차는 나아갈 것이고, 닭 머리를 비튼대서 진실의 새벽이 멈추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문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떠드는 '정치보복 프레임'을 두고 "지켜보는 국민께서도 기가 막힐 일"이라며 "언제까지 망상에 빠진 채 자신도 믿지 못할 헛소리로 일관할 셈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으로 외치는 혁신은 어떤 정당성도 찾을 수 없다. 반성도 성찰도 없는 내란잔당의 비겁한 망발에 불과하다"고 일침했다.
이어 문 원내대변인은 특검을 향해 "국민의힘의 망발에 휘둘리지 말고, 진실을 끝까지 파헤쳐 줄 것을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회복이 특검팀의 손에 달렸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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