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아산 박종혁 기자] 대법원이 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힘 소속 박경귀 아산시장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인 벌금 1500만 원의 당선무효형을 확정한 가운데,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재선거에 누가 도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에선 아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김희영 의원과 함께 김영권 전 충남도의원, 안장헌 충남도의원, 오세현 전 아산시장이 거론되고 있다.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주자는 김희영 의원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30일 예산편성 관련 기자회견 도중 “박 시장에 대한 대법원 판단 이후 재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8일 <굿모닝충청>과 만난 자리에서도 “재선거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김영권 전 충남도의원도 유력 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지역 언론 ‘아산투데이’ 발행인과 충남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그는 지난 1월 7일 ‘아산밝은미래포럼’ 발기인대회를 열고 재선거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안장헌 충남도의원도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통화에서 “오랫동안 재선거를 준비해 왔고, 아산시민을 어떻게 하면 잘 모실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당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는 주자는 오세현 전 아산시장이다. 그는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5만8000표(49.43%)를 얻어 5만9314표(50.56%)를 받은 박경귀 시장에게 석패했다.
이날 선고를 통해 박 시장이 오 전 시장에 대한 허위 부동산 의혹을 유포해 선출됐음이 확정되면서 직접적인 피해자로 지목된 만큼 당 차원에서 경선 없이 전략공천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 전 시장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아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국민의힘에선 전만권 아산을 당협위원장이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이날 통화에서 “시 전체적으로 보면 좋은 일이 아니다. 안타까운 일이 생겨서 시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직접적인 의사 표명은 적절하지 않다. 신중하게 처신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밖에도 이명수 전 국회의원도 자천타천으로 주자로 거론되고 있으나 이날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4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 의원이 아산시장 재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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