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검, '대북송금 증인 금품매수 의혹' 쌍방울 계열사 압수수색

판 바뀐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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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등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는 박상용 전 수원지검 검사.(사진=연합뉴스)
지난 10월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등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는 박상용 전 수원지검 검사.(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른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당시 수원지검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상대 연어, 술파티 회유 의혹 등을 감찰 중인 서울고검이 쌍방울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사실이 5일 오전 MBC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 서울고검 '인권침해 점검 TF'는 이날 오전 9시 반부터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에 있는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비비안'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쌍방울 전 회장 김성태 씨와 쌍방울 직원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해온 고검은 쌍방울 측이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증인인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안 회장은 경기도와 쌍방울그룹을 북한 고위 인사들과 이어준 대북 브로커로 앞선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이 북한에 제공한 금품의 성격에 대해 '투자용'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으로 진술을 바꾼 바 있다.

앞서 재판부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 공범 관계인 김성태 전 회장과 안부수 회장의 증언을 핵심 근거로 삼았는데 고검은 김 전 회장이 안 회장을 금품으로 매수해 증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고검은 대북송금 수사를 맡았던 수원지검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김 전 회장 등에게 연어회와 술을 사주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라고 회유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른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그간 검찰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과 북한 스마트팜 건설 사업 비용을 쌍방울 측이 대납했다고 주장하며 이 대통령과 이화영 전 부지사를 기소했다.

하지만 지난 4일 국정원 국정감사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쌍방울 전 회장 김성태 씨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김성태 씨가 필리핀 카지노에서 고액 도박을 해 수십억 원의 채무를 진 사실과 대북송금의 명목 중 하나였던 스마트팜 건설사업 역시 전혀 건설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윤석열 정부 인사였던 검찰 출신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관련성 없다는 국정원의 결론을 뒤집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해 검찰이 계속 수사를 진행했다. 이 전 비서관은 탈북화교 유우성 씨를 간첩으로 조작해 기소했던 이른바 탈북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인물이다.

아울러 국정원 국정감사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였을 당시 돈이 북한에 넘어간 정황은 어디에서도 확인되지 않았고 2019년 동남아에서 활동하던 북한 정찰총국 책임자가 미국에 체포돼 리호남이 필리핀에 올 수 없었다는 사실도 확인돼 검찰의 조작수사가 사실일 가능성이 한 층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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