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반복된 회전문 인사에 野 강력 비판

신임 국방부장관에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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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신임 국방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출처 : 중앙일보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12일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신임 국방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출처 : 중앙일보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지명한 것에 이어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국가안보실장으로,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신설하는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각각 내정하면서 '회전문 인사'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주요 야당들은 즉각 혹평을 쏟아냈다.

이 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그 밖에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는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인사 역시 기존 인사를 돌려막기한 것이기에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블랙요원’ 기밀유출 사건 및 사실상 군사동맹으로 평가받는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각서(MOC)에 국회의 비준 없이 서명해 논란을 일으킨 사람이었다. 또한 김용현 경호처장은 이른바 '카이스트 입틀막 사건'과 강성희 전 의원 강제 퇴장 사건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을 뿐 아니라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인물이다.

야당들은 즉각 혹평에 가까운 논평을 발표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식 수석대변인 명의로 '김용현 경호처장의 국방부 장관 후보 지명을 강력히 규탄합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어 발표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용현 후보자 지명에 대해 "회전문 인사의 극치이자 인사 만행"이라 비판하며 "국회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을 ‘입틀막’하면서까지 대통령의 심기 보좌에 힘썼던 경호처장을 국방부장관에 앉혔다"고 지적했다.

또 이 수석대변인은 "김용현 경호처장은 김규현 변호사가 공개한 녹취록을 통해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의 배후’로 지목된 인물"이라 강조하며 "심지어 수사자료 회수가 이뤄지는 동안 이종섭 전 장관과 수차례 연락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고 또한 온 국민이 묻고 있는 대통령실 전화번호 ‘02-800-7070’ 그 번호의 비밀을 감추고 있는 장본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안보 시국이 엄중한 지금, 수사 외압의 피의자로 입건되어도 모자랄 사람을 국방부 장관에 앉히겠다니 제정신인가?"라고 질타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순직해병 수사외압과 구명로비 의혹의 진상을 끝까지 은폐하겠다는 불통의 선언이자 특검을 바라는 국민에 대한 대통령의 ‘항명’"이라고 규정했다.

조국혁신당 또한 김보협 수석대변인 명의로 '국정을 운영할 능력이 안 되면 정권 내려놓고 술이나 실컷 드세요'란 다소 신랄한 제목의 논평을 통해 비판에 나섰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번 인사를 두고 "외교안보라인 인사에서 술 냄새가 난다"고 비꼬며 "이쯤 되면, 인사가 아니라 ‘폭탄 돌리기’, ‘카드빚 돌려막기’ 수준"이라 질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신원식 장관은 ‘블랙요원’ 기밀유출 사건과 ‘별들간 전쟁’으로 기강이 해이해진 정보사 문제로 당장 경질해야 할 사람"이며 "김용현 경호처장은 순직 해병 수사외압 사건으로 특검의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합리적 보수 인사’로 인재풀을 넓히면 국방부 장관과 경호처장 적임자를 찾을 수 있는데도 못 찾는 이유에 대해 "끼리끼리, 서로 믿을 수 있는 ‘극우 친일 밀정 뉴라이트’ 범주에서만 찾다 보니, 이 카드에서 빌린 돈, 저 카드빚 내서 막는 수준의 인사 참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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