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박스쿨 잠입 취재 영상 공개에도 '공작' 주장하는 국민의힘

민주당 "모래 속에 머리를 박는 타조 같다"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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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리박스쿨 게이트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 국민의힘 장동혁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사진=연합뉴스)
1일 오전 리박스쿨 게이트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 국민의힘 장동혁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사진=연합뉴스)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뉴스타파의 잠입 취재로 알려진 극우 시민단체 리박스쿨의 댓글공작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1일 오전 “김문수 대선 후보나 선거대책위원회 누구와도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의 대선 공작' 운운하고 나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극우단체의 충격적인 여론 조작 공작이 드러났는데도 자신들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오리발만 내밀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연 국민의힘 장동혁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민주당에서 갑자기 터무니없는 댓글공작 이슈를 들고 나왔다”며 “대장동 커피 시즌2, 음습한 민주당의 대선공작 냄새가 풀풀 난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장 실장이 언급한 ‘대장동 커피’ 보도는 지난 20대 대선 직전 대장동 민간업자였던 김만배 씨가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진행한 인터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에게 커피를 타 주고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그러면서 “아무런 연관성도, 객관적 근거도 없이 마치 국민의힘이나 김 후보 캠프가 댓글을 조작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최근 이재명 후보 아들의 이슈나 유시민 작가의 부정적 이슈를 덮기 위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라고 생각한다”고 비난을 이어나갔다.

이어 “지난 대선은 어땠는가. 선거를 사흘 앞두고 김만배, 신학림의 ‘커피 보도’ 대선 공작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똑같다. (본투표) 사흘을 앞두고 그와 똑같은 매체에서 이것을 터뜨리고, 이 후보가 좌표를 찍고 유세장마다 돌아다니면서 이야기를 하면 특정 매체에서 이것을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판세가 민주당에 결코 유리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접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급한 마음에 공작과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또 장 실장은 “댓글 작성이 문제가 된 경우는 ‘국정원 댓글 사건’처럼 공무원이 댓글에 관여하거나 관여할 수 없는 주체가 관여하면 문제가 된다. 또는 드루킹 사건처럼 써선 안 되는 방법으로 댓글을 달면 문제가 된다”며 “(현재 제기된 댓글 문제는) 무엇이 잘못됐단 것인지, 어떤 잘못된 방법을 썼다는 것인지 주장 없이 국민의힘이나 김 후보를 연결하려는 그 자체가 매우 불순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댓글 작성이) 주체나 방법, 내용에 크게 문제가 없다면 표현의 자유에 속하는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리박스쿨 대표 손효숙 씨가 2018년부터 김문수 후보와 인연을 맺었던 것은 물론 김 후보가 손효숙 씨가 운영하는 다른 단체에서 강연을 하기도 하고 기고문을 작성한 사실들까지 확인됐으며 현재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을 역임 중이란 사실까지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이 리박스쿨 회원들을 학부모 단체 소속인 것처럼 포장해 '가짜 기자회견'을 연 사실도 뉴스타파 잠입 취재를 통해 드러났다. 이러한 점들이 드러난 상황에서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이 리박스쿨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민주당의 대선 공작' 운운하는 것은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한나 선대위 대변인은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극우단체의 충격적인 여론 조작 공작이 드러났는데도 자신들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오리발만 내밀고 있다"고 일갈하며 "김문수 후보의 도지사 시절 대변인이 이들의 엉터리 역사 강사로 활약했고, 이들은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 강사 자격증을 미끼로 공작원을 모았습니다. 이 모든 게 우연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김문수 후보가 사무실에 방문했다는 자백까지 했는데, 무조건 부인하는 모습이 마치 모래 속에 머리를 박는 타조 같다"고 일침했다. 또 장동혁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음습한 민주당의 공작 냄새가 난다” 운운한 것에 대해서도 "출구 없는 정치적 논란 속으로 밀어 넣으려는 파렴치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댓글 부대를 만들어 음습한 여론 조작 공작을 벌인 것은 국민의힘과 연계된 리박스쿨이다. 또한 우리 아이들의 교실을 댓글부대에게 헌납한 자들이 누구이고, 더러운 공작의 뒤를 봐준 자들은 누구인지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눈 가리고 아웅 하지 말고, 여론 공작의 실체와 그 추악한 커넥션을 자백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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