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국민의힘이 이른바 '리박스쿨 게이트'에 내놓은 반박이 자충수가 돼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는 1일 저녁 8시에도 리박스쿨 게이트 관련 기사를 보도할 예정이며 제대로 수사할 경우 국민의힘이 '아작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리박스쿨 게이트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1일 오전 국민의힘 장동혁 장동혁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박스쿨 게이트'에 대해 “민주당에서 갑자기 터무니없는 댓글공작 이슈를 들고 나왔다”며 “대장동 커피 시즌2, 음습한 민주당의 대선공작 냄새가 풀풀 난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장 실장이 언급한 ‘대장동 커피’ 보도는 지난 20대 대선 직전 대장동 민간업자였던 김만배 씨가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진행한 인터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에게 커피를 타 주고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즉, 뉴스타파가 더불어민주당과 결탁해 또 다시 '대선공작'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비난이다. 하지만 이런 장동혁 실장의 도발에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동혁 씨. 당신들이 사형 시키라고 한 중범죄자는 아직 재판을 제대로 시작도 안 한 상태요. 커피 공작 운운하며 검찰 동원해 그 난리를 피우더니, 무엇이 나왔소?"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봉 기자는 "내가 보기에 리박스쿨은 새발의 피 수준이고 제대로 수사하면 당신들은 아작이 날 것 같은 느낌이 있소"라고 주장하며 "그래서 커피 시즌2 같은 신종 공작 언플을 꺼내는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은 당신이 오늘 뱉은 말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오. 궁금하면 오늘 저녁 8시 라이브 생방 시청하시든가"라며 리박스쿨 게이트 관련 보도를 이날도 이어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결국 장동혁 실장의 도발이 뉴스타파를 더욱 자극해 후속 보도를 이어가게끔 한 셈이 됐다. 봉지욱 기자가 평소 절대 허언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큰 메가톤급 이슈가 아직도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봉 기자는 댓글알바 잔당들이 날뛰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겨레 기사를 공유하며 "이것은 순전한 우연이겠죠? 오전 장동혁 발언 후 집단으로 좌표 찍고 한겨레 공격 중"이라 일침했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리박스쿨 게이트를 두고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신현영 대변인은 1일 오후 3시 10분 브리핑을 통해 장동혁 실장의 발언을 두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거짓말"이라고 일침하며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는 2018년부터 김문수 후보와 인연을 맺으면서 친분을 과시해 왔다"고 주장했다.
실제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는 자신이 이끄는 다른 단체에서 2018년 김문수 후보 초청 강연을 진행했고, 리박스쿨이 2019년 주관한 <선거사무원 전문교육>에도 ‘김문수 TV’가 협력사로 되어있었다. 신 대변인은 이 점을 언급하며 "심지어 김문수 후보의 대선 교육 공약에 ‘늘봄학교 정책 강화’가 버젓이 들어가 있는데 관련성을 부인하다니 뻔뻔하기 짝이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를 음해하고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저열한 댓글을 사주한 자들이 누구인가? 선거 시기 댓글 공작은 여론을 호도하며 표심에 영향을 미치려는 범죄이자 민주공화국의 기본 질서를 파괴하려는 내란 행위다"고 일갈하며 국민들을 향해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고 거짓말로 유권자를 속이려 드는 국민의힘에게 표로 혹독한 심판을 내려주시길 호소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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