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단장 강득구 의원)이 2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향해 재차 리박스쿨과의 관계에 대해 따져 물으며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김문수 후보와 리박스쿨 대표 손효숙 씨 간 새로운 연결고리를 입증하는 영상을 공개하는 한편 또 다른 댓글 조작 의혹 세력인 '국민의 눈'에 대해서도 알렸다.
이날 민주당 신속대응단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리박스쿨 대표 손효숙 씨 간 새로운 연결고리가 확인됐다고 알리며 과거 두 사람이 지난 2022년 4월 나라지킴이고교연합 초대회장을 역임했던 극우 인사 김 씨의 추모대회에 함께 참석했던 영상을 공개했다.
신속대응단은 "김 후보는 리박스쿨과의 관계성을 어제도 부인했지만, 당일 행사장 영상을 보면 김 후보와 손 대표가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래도 모르신다는 말씀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신속대응단은 리박스쿨이 또 다른 댓글공작 의혹 조직인 '국민의 눈'과도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신속대응단은 극우 목사 전광훈 씨의 며느리 양 씨의 유튜브를 보면 리박스쿨이 '국민의 눈' 회원 모집을 독려했고 이 '국민의 눈'이 '매일 1시간 모니터 가능한 성실한 애국자’를 구한다면서 활동영역으로 ‘공무 담당자의 불법 행위에 대하여 댓글, 전화, 시위, 청원, 고발’ ‘활동TF팀은 시위팀(현장, 전화, 댓글), 언론팀, 홍보팀' 등을 명시하고 있다고 전하며 또 다른 댓글부대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 눈' 대표자들 면면을 보면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가 기획운영회장을 맡았고 김주성 전 교원대 총장과 박인환 교수 등 평소 국민의힘과 함께 한 인사들이 대다수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중 박인환 교수와 석희태 소장은 최근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을 했으며 특히 박 교수는 직접 김문수 캠프에 참석해 김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까지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속대응단은 리박스쿨이 아직 역사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뉴라이트 역사관 주입식 교육을 펼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신속대응단은 "국가의 미래이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들을 이 나라의 기둥으로 성장시키고자 연 1조 8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가 오히려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시키는데 악용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번 리박스쿨 사태를 철저히 조사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리박스쿨 게이트에 대해 장동혁 종합상황실장이 나서서 '음습한 공작의 냄새'를 주장하며 마치 이번 사건이 뉴스타파가 민주당과 결탁해 저지른 선거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시절 벌어진 국정원 직원 댓글공작,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파동,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윤석열 정부의 12.3 내란 사태 등을 언급하며 대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따져 물었다.
아울러 김문수 후보를 향해서도 "처음에는 리박스쿨과 손효숙 대표를 모른다며 홍길동식 답변을 했다가 동영상 자료가 공개되자 리박스쿨과 손효숙을 아는지 모르는지에 대한 대답은 얼렁뚱땅 넘어가면서 '내가 어떻게 댓글 공작 했다는 것을 아느냐?'라고 변명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날 공개한 리박스쿨 손효숙 씨의 자백과 사진의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손효숙 씨가 김문수 후보를 모함했다고 변명할 것인지 등을 따져 물었다.
아울러 "그러면 사진속에 나오는 지난 27일 ‘대선후보 TV 토론’이 생중계되던 시점에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164명의 자손군 단톡방에서 김문수 후보를 칭찬하고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는 댓글을 쓰라고 지령을 내리면서 구체적 댓글의 예시까지 자세히 가르켜 준 것은 누구를 위한 댓글조작 행동이었느냐?"고 질타했다.
신속대응단은 "리박스쿨의 자라나는 새싹들에 대한 왜곡된 역사관 주입교육과 자손군을 이용한 댓글작업을 통한 여론조작 선거부정은 리박스쿨과 손효숙씨의 단독 일탈이 아닌 것이라는 증거와 제보는 계속 쌓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원내대표까지 동원해 기획한 '가짜 학부모 기자회견 사건'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의 교육정책자문위원 임명, 리박스쿨이 깊이 관여된 늘봄교육정책 예산확대, 서울교대와 리박스쿨의 MOU 체결 특혜, 김문수 후보의 돌봉예산 확대 공약 등을 언급하며 "이 모든 것이 댓글조작부대 자손군을 운영하여 선거부정을 도모한 리박스쿨과 우연의 일치라는 말인가?"라고 따졌다.
또 "만일 국립대학교인 서울교대가 리박스쿨과 체결한 MOU가 문제가 있는 특혜가 아니라면 서울교대는 우리 신속대응단이 이 사실을 밝힌 휴일 왜 급하게 MOU를 취소하고 리박스쿨에서 제공한 늘봄학교 프로그램까지 폐지했는지 이는 도둑이 경찰에 들키자 장물을 두고 도망간 것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라고 재차 따져 물었다.
신속대응단은 자체 조사를 통해 리박스쿨에서 극우적 찬양을 한 합창단이 용산 대통령실 방문행사까지 했고 이 합창단의 대통령실 방문을 관장하는 수석실의 한 행정관이 “MBC의 바이든 날리면 사건 때 극우 유튜버와 ‘새미준’이라는 단체를 우리가 관리하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대통령실이 리박스쿨과 같은 역사를 왜곡하고 댓글을 조작하는 극우성격의 단체 운영에 깊이 관여되었다는 의심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속대응단은 극우 단체 소속원들이 국무총리실 주관 해외 견학 행사에도 참여한 사실이 있다는 제보도 받았다며 "이 정도면 국민의 혈세를 이용하여 윤석열 정권이 이들을 관리하였다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을 것이고 수사기관은 이 과정에서 국민의 혈세를 유용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반드시 조사를 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신속대응단은 또 리박스쿨이 설립 초기인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시민사회본부장으로 맹활약했던 전직 여론관리 전문가인 알파팀장 이 씨가 제공한 종로구 인사동 모 빌딩에 있었고 이후 현재 자리로 옮겼다는 제보가 있고 이 씨가 이번 이번 김문수 후보 캠프에서도 일을 했다고 알리며 김 후보에게 이 씨와의 관계에 대해 해명할 것도 촉구했다.
신속대응단은 "김문수 후보는 내란과 전광훈 찬양에 있어서만 윤석열의 아바타인 줄 알았는데 저희가 잘못 알았다. 이번에 보니 어린 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시키고 댓글을 조작하는 극우단체를 사랑하는 부분까지 윤석열의 아바타였다"며 "댓글작업을 하는 또 다른 장소의 운영에도 이모씨가 관련되어 있다는 의혹이 있으며 이런 이모씨의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이 반드시 수사 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댓글은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하는 사실이다"고 변명한 장동혁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장에게도 "리박스쿨의 조직적인 댓글작업 행태의 선거부정에 대해 우호적인 변명을 해 주셨는데 이렇게 자격증을 미끼로 동원된 자손군에 의한 조직적 댓글작업도 표현의 자유 영역인지 아니면 경제적 이익제공이라는 미끼를 이용하여 표현의 자유를 강요한 것인지 의견을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일침했다.
이어 경찰을 향해서도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부정을 획책한 사건"이라며 "조직적 댓글 작업으로 여론을 조작하여 낙선목적으로 타 후보를 비방한 리박스쿨에서 꼬리를 자르려고 하지 말고 반드시 그 배후세력과 자금원천까지 수사하여 다시는 국민의 참정권이 도둑질 당하지 않게 해 주시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신속대응단은 국민들을 향해 "저희 민주당에서는 대선의 종료와 상관없이 어린자녀들의 역사관을 왜곡시키는 이 부정에 대해 이번에는 잔뿌리까지 뽑아내어 다시는 이러한 잡초가 대한민국이라는 땅에 기생하지 못하도록 발본색원 할 것이다"고 선언하며 "저희를 믿고 이번 부정을 발본색원하여 바로 잡는 것이 대한민국이 한 걸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기회를 주시라"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굿모닝충청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