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속대응단 "리박스쿨 숨은 본질은 尹 정권의 교육내란!"

리박스쿨과 국민의힘 간 관계에 대해서도 계속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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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박스쿨 어린이 역사 합창단 공연 영상. (출처: 이호근 방송, 2022. 11. 27.)
리박스쿨 어린이 역사 합창단 공연 영상. (출처: 이호근 방송, 2022. 11. 27.)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이 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뉴스타파 잠입 취재를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리박스쿨 게이트에 대해 이 사건의 숨은 본질이 윤석열 정부의 '교육내란'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리박스쿨과 국민의힘 간 관계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강조하고 나섰다.

민주당 신속대응단은 "리박스쿨 자손군은 단순한 댓글작업 조직이 아니었다. 오랜 시간 은밀히 교육현장을 침투해 조직적으로 공작을 펼친 실행 부대였다"고 주장하며 "늘봄정책이 발표될 때 교육현장에서는 준비가 안 되었다며 아우성이 터져 나왔다. 왜 윤석열 정부가 늘봄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했는지, 이제야 비로소 그 배경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윤석열 정권이 국민 혈세를 가지고 치밀하게 계획하고 실행해 온 또 하나의 내란, 교육내란이다. 이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극우 뉴라이트 세력이 합작한 조직적 교육공작이다"고 규정했다.

신속대응단은 리박스쿨을 다시 짚어봐야 한다며 "리박스쿨은 한국늘봄교육연합회, 글로리늘봄학교HRD센터 등 다양한 이름으로 활동해 왔다. 또 어떤 이름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양한 명칭은 은밀한 작업을 위한 위장술이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드러난 사실을 인용해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와 극우 인사들이 2023년부터 '늘봄필승모임'이라는 조직을 꾸려 초등학교 우파 강사 침투 계획을 치밀하게 세웠고 이 모임에는 전 교육학술정보원장 천 모씨를 비롯한 11명의 우익 인사들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신속대응단은 이들이 "전교조, 교사노조연맹이 늘봄정책에 반대하니 우파 시니어를 모아 독립적으로 늘봄학교를 운영해야 한다는 전략을 세웠고, 우파 강사를 양성해 학교에 투입하는 계획을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리박스쿨과 국민의힘 간 관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1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과의 관련을 전면 부인했고, 국민의힘 선대위 장동혁 상황실장도 국민의힘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신속대응단은 "국민의힘 신규당원 모집과 리박스쿨 자손군 모집이 함께 홍보된 현수막 사진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가 “2020년 총선 전, 김문수TV가 리박스쿨 교육을 홍보해 준 적이 있다”고 했고 2일엔 손 대표와 김문수 후보가 행사장에 함께 있는 사진이 있는 것도 확인됐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이 부분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따져 물었다.

이어 신속대응단은 김문수 후보가 지난 5월 15일 뉴라이트 계열 교원단체이자 리박스쿨의 협력단체인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로부터 정책 제안서를 전달받은 사실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두 단체는 국가교육정상화운동, 국가교육개혁국민협의회, 교과서 출판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가 대한교조와 함께 활동하며 “이분들과 함께 회원 수 늘리기에 동고동락해왔다”고 공개 발언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신속대응단은 이 점들을 언급하며 "이래도 국민의힘은 '무관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할 것인가? 또 다른 증거를 제시하기 전에 국민의힘은 관계를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다"고 일침했다.

신속대응단은 여기에 더해 리박스쿨과 용산 대통령실과의 관계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1월 리박스쿨이 주관한 청소년 기업탐방 프로그램 일정에 ‘대통령실 견학 및 간담회, 구내식당 점심식사’ 일정이 포함돼 있었다. 대통령실 견학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점을 감안하면 리박스쿨과 대통령실은 어떤 관계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신속대응단도 대통령실의 해명을 촉구했다.

또 신속대응단은 "리박스쿨은 초등교육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서울교육대학교와도 공식 협약(MOU)을 맺었다"며 재작년 10월 17일 리박스쿨 손 대표가 실질적으로 같이하는 리박스쿨의 또 다른 조직 한국늘봄교육연합회가 서울교대 늘봄교육지원센터와 늘봄학교 프로그램 개발·지원 공동 협력, 강사 양성 교육과정 운영, 공동 연구 및 사업 수행, 인력 지원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신속대응단은 "서울교대는 '내용상 문제없다'며 해명했지만, 결과적으로 서울교대 MOU를 통한 강사 인증은 늘봄강사 채용의 보증수표 역할을 했고, 'MOU 체결 강사 우선 채용 공문'이 학교 현장에 내려와 대대적인 채용이 이루어졌다는 현장 제보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부는 리박스쿨의 프로그램이 10개 학교에 공급됐다고 했지만, 한국늘봄교육연합회 게시판에는 200개 이상의 공고가 올라와 있습니다. 공고 없이 별도 연락망을 통한 채용도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늘봄학교 강사 수당은 국비로 지급된다. 늘봄학교 예산은 2024년 1조 5천억 원, 2025년 1조 8000억 원이다. 이 천문학적 예산의 일부가 극우 세력들의 댓글부대 양성과 학생 사상교육에 사용된 것이다"며 “정권 차원에서 추진됐다”고 했던 한덕수 전 총리와 “늘봄학교가 가장 잘한 사업”이라 했던 이주호 교육부장관을 향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일침했다.

신속대응단은 "리박스쿨로 인해 학부모들은 분노하고 있다.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자손군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치를 떨고 있다. 윤석열 정권과 극우세력들은 계엄으로 현재를 망치더니, 리박스쿨 자손군으로 미래를 망치려 하고 있다. 극우 세력들의 권력욕과 망상 앞에 아이들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 용납할 수 없다. 용납해서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수십, 수백 개의 리박스쿨이 독버섯처럼 어디에 퍼져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저희는 포기하지 않겠다"며 국민들과 학부모들을 향해 "함께해주시라. 내일 국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이 부정을 심판해 주시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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