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연수원 중국인 간첩 체포 가짜뉴스' 스카이데일리, 폐간 수순

법인 청산 절차 돌입하며 신문 → 인터넷 순으로 서비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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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6일 보도된 스카이데일리의 가짜뉴스(홈페이지 캡처)
지난 1월 16일 보도된 스카이데일리의 가짜뉴스(홈페이지 캡처)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월 부정선거 음모론에 기반한 선거연수원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설 가짜뉴스를 보도했던 극우 인터넷 매체 스카이데일리가 결국 폐간 수순을 밟게 됐다. 스카이데일리는 극우 논조를 주도했던 조정진 전 대표가 떠난 후 5월 창립자 민경두 대표와 5.18 북한군 개입설 보도에 반대했던 고동석 편집국장이 복귀하며 극우 색채를 지우려 애썼으나 결국 한 번 나빠진 여론을 되돌이키지 못했다.

30일 스카이데일리 민경두 대표는 임직원들을 향해 입장문을 내어 "참담한 심정으로 고통스러운 결정을 올린다"며 "회사 안팎의 어려움이 가중돼 회사를 더이상 운영하기 어렵게 됐다"고 폐간 결정 의사를 밝혔다.

그는 조정진 전 대표이사 취임 후 스카이데일리의 논조가 극우화됐던 시절에 쏟아낸 5.18 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과 선거연수원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설 기사를 두고 "마치 거대한 쓰나미처럼 덮쳐 와 그동안 온몸으로 막아봤지만 중과부적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안에서의 온갖 저항을 거친 끝에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밖에서는 여전히 압살에 가까울 정도의 거센 비난과 비판 여론이 들끓어 매출이 수직으로 하락해 왔다. 그동안 증자를 거듭하며 사실상 부도상태를 끌어왔지만 제 개인의 힘으르는 한계에 달했다"고 폐간 사유를 밝혔다.

그는 이제 스카이데일리가 법인 청산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사업중단은 큰 비용이 투자되는 신문부터 시작하고 인터넷중단으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고 했다. 선거연수원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설 가짜뉴스 보도로 극우세력들에게 마치 '민족정론지' 대접을 받았던 스카이데일리는 해당 보도 후 8개월 만에 결국 신문사 자체가 절단나는 결말을 맞게 됐다.

사실상 스카이데일리를 파멸로 이끈 선거연수원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설 가짜뉴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내란 사태를 옹호할 목적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에 기반해 만들어진 가짜뉴스였다.

해당 기사를 쓴 허겸 기자가 기사 속에서 언급한 '익명의 미군 정보 소식통'의 정체는 극우 유튜버 '캡틴 코리아' 안병희였고 그는 스스로를 CIA, 모사드 등 해외 정보 기관 소속 요원이라 주장했지만 실상 그는 미국에 가본 적도 없었고 미군 소속도 아니었다. 그는 위조된 미군 신분증을 토대로 친윤 집회에 참석해 미군 출신인 양 행세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구속, 수감된 상태다.

스카이데일리는 올해 4월 10일 창립자 민경두 대표가 다시 경영 일선으로 복귀하고 5월에는 고동석 편집국장까지 복귀해 그간 조정진 전 대표 시절 보도했던 5.18 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 가짜뉴스와 선거연수원 중국인 간첩 체포설 가짜뉴스에 대한 사과 및 팩트체크 보도를 통해 '탈극우' 행보에 나섰지만 결국 악화된 여론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특히 지난 22일엔 한국인터넷신문협회에서도 제명됐으며 28일엔 12.3 내란 사태 이후에도 2억 원에 가까운 정부 광고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탈극우' 행보에도 전혀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한편 사실상 스카이데일리의 몰락을 이끈 허겸 기자는 스카이데일리에서 퇴사했고 지난 5월 16일 또 다른 극우 매체인 한미일보를 창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일보는 지금도 부정선거 음모론 기반 가짜뉴스와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된 가짜뉴스를 살포하고 있다.

또한 조정진 전 대표는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와 함께 댓글팀 '자손군'을 공동운영했던 정부영 씨가 운영하고 있는 트루스코리아라는 언론사로 들어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트루스데일리의 칼럼진 다수는 조정진 전 대표 시절 스카이데일리의 칼럼진과 동일하며 부정선거 음모론 등 논조도 그대로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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