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 가짜뉴스 작성 스카이데일리 기자 구속영장

선관위 고발 넉 달만에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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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데일리 허겸 기자(사진=스카이데일리 홈페이지)
스카이데일리 허겸 기자(사진=스카이데일리 홈페이지)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경찰이 지난 1월 중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내란 사태를 옹호할 목적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에 기반해 이른바 '선거연수원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설' 가짜뉴스를 보도한 극우 인터넷 매체 스카이데일리 허겸 기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허 기자는 지난 1월 16일 '익명의 미군 정보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정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작년 12월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군을 선거연수원에 파견해 그곳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해당 간첩들은 오키나와 소재 주일미군기지로 이송해 심문을 거쳐 미국 본토, 제3국 등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 주한미군조차도 해당 보도가 가짜뉴스라고 주장했고 선관위는 허겸 기자를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한 기사를 온라인에 유포해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의 공무 집행을 방해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명예훼손 등)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에 경찰은 허겸 기자 등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수사를 이어갔다. 한편 2월 말에 그 '익명의 미군 정보 소식통'의 정체가 미국에 입국한 적도 없었던 극우 유튜버 '캡틴 코리아' 안병희였다는 것이 드러나며 해당 보도가 가짜뉴스였음이 사실상 확정됐다. 

경찰은 “이 같은 온라인상 가짜 뉴스 행위에 대해 앞으로도 엄정히 수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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