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미군 대위' 안병희, 미국 입국한 사실조차 없었다

스카이데일리 비난 여론 더 높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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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경찰서 침입 혐의로 구속된 극우 유튜버 안병희.(사진=KBS)
지난 22일 경찰서 침입 혐의로 구속된 극우 유튜버 안병희.(사진=KBS)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이른바 '선거연수원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설' 가짜뉴스를 보도한 극우 인터넷 매체 스카이데일리에 정보를 제공한 인물로 알려진 극우 유튜버 안병희가 '미군 출신'은커녕 미국 입국 기록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그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기사화 한 스카이데일리에 대한 비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경찰서 출입 게이트를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한 혐의 등을 받는 극우 유튜버 '캡틴 코리아' 안병희의 해외 출입국 기록에 미국 입국 전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초 그는 스카이데일리 허겸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군 예비역이며 미국 국적이다”거나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블랙요원”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그가 본인의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던 미군 신분증이 진짜 미군 신분증과 상이했던 점과 이미 13년 전 루리웹에서 '미군 코스프레'를 하다가 진짜 당시 현역 미군 공군 대위에게 적발돼 망신을 샀던 점 등을 토대로 그가 미군을 사칭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는데 24일 그가 미국 국적 소지자가 아니며 한국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다는 사실이 경찰 측 발표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대한애국당 소속으로 2018년 7회 지선 당시 서울 강남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바 있는데 실제 그가 미국 국적자였다면 피선거권을 가질 수도 없다. 한국은 외국인의 피선거권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엔 그를 넘어 아예 그가 미국에 입국한 적조차 없었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스카이데일리 허겸 기자는 미국에 입국한 적도 없는 '자칭 미군 대위'의 말을 믿고 '미군 정보 소식통'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그의 헛소리를 아무런 검증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보도한 셈이다. 

한편 경찰은 안병희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이력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스카이데일리 가짜뉴스 관련으로도 참고인 조사를 하기도 했다.

문제의 인물 안병희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했고, 지난 21일에는 서울 남대문 경찰서 1층 출입 게이트 유리를 깨고 진입하려다 체포됐다. 그 후 그는 22일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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