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데일리 가짜뉴스 제공자 안병희, 가짜 신분증 5개 '해외 직구'

외국 정보기관 가짜 신분증 제작 웹사이트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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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2일 경찰서 침입 혐의로 구속된 극우 유튜버 안병희.(사진=KBS)
지난 2월 22일 경찰서 침입 혐의로 구속된 극우 유튜버 안병희.(사진=KBS)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극우 인터넷 매체 스카이데일리의 이른바 '선거연수원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설' 가짜뉴스의 정보 제공자였던 극우 유튜버 '캡틴 코리아' 안병희가 미국 CIA나 이스라엘 모사드 요원 행세를 하기 위해 가짜 신분증 5개를 해외에서 직구한 걸로 조사됐다.

캡틴 코리아 안병희는 영화 속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며 탄핵 반대 집회에 주로 참석해 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 2월 18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스카이데일리에 '선거연수원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설' 가짜뉴스의 정보를 제공한 인물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미군 대위 출신이라고 소개하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후 보도에 따르면 그는 스카이데일리 허겸 기자에게 CIA, DIA 등 미국 정보기관과 모사드 등 이스라엘 정보기관에서 근무했으며 자칭 '블랙요원'이라 했다. 그러나 그가 제시했던 미군 신분증은 가짜로 드러났으며 미국 국적이 없는 것은 물론 아예 미국에 가본 적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중국대사관 무단 침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체포됐고 이후 경찰서를 찾아가 빨리 조사해 달라고 난동을 부리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가짜 미군 신분증을 내밀었다. 검찰은 안병희가 미군뿐 아니라 미국 CIA와 이스라엘 모사드 등 총 5개의 해외 주요 기관 신분증을 위조했다고 했다.

그의 신분증 위조 방식은 온라인 어플을 이용해 성조기 배경의 증명사진을 찍은 뒤 외국 정보기관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주는 웹사이트에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스카이데일리는 안병희의 일방적인 주장을 아무런 검증 절차 없이 보도하며 논란을 일으켰고 이 기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정에서도 '부정선거론'의 근거로 쓰였다.

이 기사의 실체가 알려지며 예전에 비해선 광신도들이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스카이데일리의 가짜뉴스가 사실일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 그 가짜뉴스를 보도한 스카이데일리는 지금까지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반성의 뜻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안병희는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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