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국정은 연습도 아니고 벼락치기 공부로도 안 된다”고 일갈했던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그가 다시 귀거친 쓴소리를 보태고 나섰다.
그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돌고래는 사육사가 던져주는 생선에 따라 움직이는 조건 반사적인 물고기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나는 뚜렷한 내 소신을 갖고 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전날 윤 전 총장을 ‘돌고래’에 비유하고, 다른 대선 주자들을 ‘멸치와 고등어’로 폄훼한 정진석 의원의 발언을 꼬집은 반박이다.
그는 이날 “이당 저당 떠돌아 다니다가 흘러온 뜨내기가 아니고, 올곧은 마음으로 한 곳만 지켜온 의리와 신의의 이 당의 토박이”라며 “요즘 매일 실언을 연발하며 어쭙잖은 줄세우기에만 열중하는 돌고래를 본다”고 비웃었다.
이어 “그 돌고래를 따라 무리지어 레밍처럼 절벽을 향해 달리는 군상들도 본다”며 “참 딱하고 가엽다. 세상 그리 만만하지 않다”라고 가시돋친 충고를 던졌다.
그리고는 “진중하고 자중하시라. 한 순간에 훅 가버리는 것이 정치다”라며 “엘 콘도로 파사(El Condor PASA)가 생각나는 주말 아침”이라고 덧붙였다.
‘El Condor PASA’는 남미 페루의 민요에 폴 사이먼이 가사를 붙여 포크 듀엣으로 유명한 사이먼과 가펑클이 부른 곡으로, 우리말로는 ‘철새는 날아가고’라는 뜻이다.
앞서 전날에는 "한 분은 발언마다 갈팡질팡 대변인 해설이 붙고 진의가 왜곡되었다고 기자들 핑계나 대고 있다. 또 다른 한 분은 준비가 안 됐다고 이해해 달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 국정은 연습도 아니고 벼락치기 공부로도 안 된다”고 가벼운 잽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