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오창 후기리 소각장 ‘조건부 동의’…주민 반발
청주오창 후기리 소각장 ‘조건부 동의’…주민 반발
금강유역환경청, 3일 소각용량증설 금지·사후환경영향조사 강화 등 조건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2.03 1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청주시 오창읍 주민들이 후기리에 추진중인 소각장에 반대하는 집회 모습.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 오창읍 주민들이 후기리에 추진중인 소각장에 반대하는 집회 모습.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금강유역환경청이 충북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에 이에스청원이 추진한 소각시설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려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금강청은 3일 “지난해 2월12일 접수된 오창읍 후기리 폐기물처리시설(소각 등)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동의했다”고 밝혔다.

깁종률 금강청 청장은 “사업자가 협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사업을 진행하도록 관리하고 사후영향평가조사 이행 확인 등 사후 관리에 완벽히 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금강청이 제시한 조건은 지역사회 수용성 재고를 위한 도시계획시설 결정 때 주민설명회 등 진행, 사업 착공 전 주민협의체 조기 구성, 주민 참여형 사후환경영향조사 이행 등이다.

이는 김 청장이 앞서 변재일 의원(민주당 청주청원)에게 설명한 내용인 △더 이상의 소각용량 증설금지 △대기오염물질 대폭 줄일 것 △사후환경영향조사 실시 및 오염물질 배출량 실시간 공개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 기여 △주민과의 화합방안 마련 등이다.
 
소각용량은 당초 282톤이었지만 업체가 보완과정에서 165톤으로 축소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가 나왔으므로 앞으로 최종 허가단계인 적합 통보가 남아있다. 이 또한 금강청에서 결정하지만 청주시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한범덕 시장이 소각장 신·증설 불허를 밝힌 만큼 시에서는 앞으로의 절차에서 소각장 신설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영향평가 결정 후 적합 통보까지는 통상적으로 약 2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조건부 동의’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오창지역 주민들과 이영신 청주시의원 등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재보완 요구사항인 주민 수용성 향상 방안도 마련되지 않았으며 국민감사청구로 감사원이 조사에 나선 상황에서 쫓기듯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서두르는 이유가 의심스럽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소송과 집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소각장을 막아내겠다”고 피력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