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오창 인근 '축구장 50배 규모 매립장' 또 추진 논란
청주시 오창 인근 '축구장 50배 규모 매립장' 또 추진 논란
천안시 동면 수남리 일원 36만㎡ 지정폐기물 매립장 추진…오창지역 '부글부글'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6.15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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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주민들이 소각장 허가를 반대하기위해 지난 2월 삭발식을 진행하는 모습. 최근 오창읍 후기리에서 불과 2km 떨어진 천안시 동면 일대에 축구장 50배 규모의 초대형 매립장 시설이 추진되고 있어 오창지역 주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과 맞닿은 천안시 동면 일원에 축구장 50개 규모의 초대형 지정폐기물 매립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 오창에는 이미 부지면적 22만 4354㎡, 매립용량 118만㎡ 규모의 ‘청주시 제2매립장’이 공사 착공 2년여 만에 준공돼 내년 1월부터 매립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3만 7000㎡ 규모의 사설 매립장과 소각장 건설이 추진되면서 청주시와 소송이 진행중이다.

여기에 오창 후기리와 불과 2km 떨어진 천안시 동면 수남리 일대에 사업면적 36만㎡, 매립용량 20만㎡의 초대형 지정폐기물 매립장이 추진중이다.

동면 매립장은 규모 면에서 축구장 50배 크기로 청주매립장보다 4배나 크다.

무엇보다 매립하는 폐기물이 폐석면이나 의료폐기물 등 지정폐기물이어서 침출수와 대기오염 물질 배출에 대한 주민 우려가 일반 매립장보다 더 큰 상황이다.

현재 수남리 주민들은 반대 위원회를 꾸려 매립장 추진을 반대하고 있고, 천안시의회도 지난 1일 ’지정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결의안‘을 만장 일치로 채택한 상태다.

만약 동면에 이 매립장이 건설되면 오창 후기리 일대는 그야말로 집단 매립장 지역으로 전락할 위기다.

오창 매립장 소송에 적극적인 청주시의회 이영신 의원은 “7만 오창주민들의 건강권이 다시한번 위기를 맞고 있다. 비록 다른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지만 불과 2km 인근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리의 문제다”며 “주민들과 협의해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청주상생포럼 송재봉 대표는 “지정폐기물 매립장 예상지역이 천안 변방이지만, 실제 피해는 하류지역인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집중될 것”이며 “지정폐기물 매립지 조성은 오창 주민의 삶을 나락으로 떠밀고, 건강권을 박탈하는 횡포”라고 밝혔다. 

이어 “지정폐기물은 유독폐기물 혹은 유해폐기물이라는 용어가 가진 부정적 이미지를 중화시킨 개념”이라며 “청주시민이 용어에 현혹당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 청주시 오창 주민들은 지역에 들어서려는 소각장을 막기위해 끊임없이 투쟁해 왔다. 

지난 2월 1일 주민들이 추운 겨울 삭발까지 하면서 소각장 시설 허가를 반대했지만, 법원이 1심 판결을 뒤집고 항소심에서 업체의 손을 들어줘 어느때보다 소각장 반대 열기가 고조된 상태다.

이에 인근 천안시 동면 소각장 추진에 대해 오창지역 주민들의 반대 의사가 더욱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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