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보령=김갑수 기자] 충남 보령시 천북면 주민들이 홍성축협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사업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내용인 즉 사업지 결정 과정에 주민 동의가 없었고, 악취 등 생활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
보령시에 따르면 홍성군 결성면 성남리에 조성되는 이 시설은 총 4만2200㎡ 부지에 사업비 300억 원을 투입, 1일 가축분뇨 170톤과 음식물쓰레기 30톤을 처리하게 된다.
행정구역상 홍성군이지만 보령시 천북면 경계에서 600m 거리에 있어 악취 등 생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천북면 주민들은 지난 4월 대책위원회를 꾸려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7월 개최된 주민설명회에서는 사업 반대 피켓시위를 벌였다.
또한 8월에는 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최경운)까지 결성한 상태다.
이달 28일 천북면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에는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날 주민들은 “사전설명회 및 동의 없이 사업지 선정이 이뤄졌다”며 “‘시·군 경계지역 축사입지 환경피해예방 협약’에도 위배된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연헌 보령시 환경보호과장은 “환경영향평가 항목, 사업지 위치 등 여러 가지 사항을 결정할 때 영향권인 천북면 주민 의견이 배제된 것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충남도와 홍성군에 전달하고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모두 반영될 수 있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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