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두각을 내며 한 때 ‘한국의 폴 포츠’란 별명을 얻었으나 거짓 암 투병과 후원자 상대 사기 행각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졌던 가수 최성봉(33). 그가 결국 20일 오전 9시에 시신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사인은 전 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린 대로 극단적 선택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성봉은 지난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주목받았다. 특히 3살 때부터 고아원 생활을 했던 점과 5살 이후로는 고아원을 나와 생활을 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한국의 폴 포츠'라는 수식어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최성봉은 2014년 앨범 '느림보'를 발표하는가 하면 2015년에는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면서 활동을 이어갔다. 2015년 10월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자선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최성봉은 2020년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및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며 암 투병 중인 근황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최성봉은 암 치료비 마련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 모금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1년 10월, 최성봉의 암 투병 주장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최성봉은 거짓 암 투병 의혹이 사실이었음을 인정했고, 당시 사과문을 통해 "현재 암 투병 중이 아니며 앞서 보도된 주요 우울병 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제외한 갑상선암, 대장암, 전립선암, 폐와 간 및 신장전이의 진단 사실들은 모두 허위 사실임을 밝힌다"라며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헀다.
또한 암 치료비 명목으로 받은 후원금과 관련해 "후원금을 돌려 드리기 위해 지방의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라며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여러분들께 받은 후원금을 평생 갚으며 위선으로 기만한 죄 평생 뉘우치며 살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연예계에선 영구 방출되었다.
한창 거짓 암 투병 논란이 있었던 2021년 10월 17일에 최성봉은 MBC 인기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에 출연했는데 결국 거짓 암 투병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그의 출연분은 모두 통편집해야 했다. 또한 KBS 불후의 명곡 또한 그가 출연한 회차 VOD가 모두 삭제되었다.
그러다가 20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고 그 길로 연락이 두절되었다. 사실상의 유서인데 날짜로 보았을 때 올리기 사흘 전인 17일에 작성되었으며 그 무렵부터 이미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최성봉의 팬들이 경찰 및 소방당국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결과 오전 9시 41분에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최성봉을 발견했다고 한다. 현재 경찰은 유족과 지인 등을 대상으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