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공원서 孝를 세기고, 보문산서 건강을 수확하다
뿌리공원서 孝를 세기고, 보문산서 건강을 수확하다
‘대전둘레산길잇기’ 토요산행 l 제12구간
  • 유병옥
  • 승인 2012.07.09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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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9일 둘째 주 토요일에는 대전의 산천을 알아야 대전의 문화가 보인다. 대전의 산을 시민의 품으로라는 모토로 자연을 사랑하고, 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대전을 사랑하는 사람들대전둘레산길잇기’(대둘길) 토요 정기산행이 진행됐다.

대둘길 코스는 제12구간으로 뿌리공원을 지나 둘레산길의 시작과 마지막이 만나는 의미 있는 지점인 보문산 시루봉에 이르는 길이었다.

집결지인 안영교 버스정류장 아래 공터에 모여 카페지기 개똥(開東)’님의 인사와 큰꿈님의 진행으로 참가한 사람들의 개인소개가 이어졌으며, 준비운동을 마치고 산행코스 유래 등의 설명이 진행됐다. 이번 산행은 7시간이 걸렸는데 쟁기봉-만성산(침산)-뿌리공원-국사봉-까치고개-보문산 시루봉에 이르는 약 11.5km의 코스로 대둘의 상징인 대전 산천의 문화를 배우고 익혀가며 서두르지 않는 느림의 미학을 몸소 체험해 보았다.

이 구간은 조금은 생소한 산들과 정자가 많고 산행 안내표시와 산길이 잘 정비되어 있으나 다른 구간에 비해 거리가 다소 길게 느껴졌는데 초입은 안영교(유등정)에서 시작하여 유등천을 따라 1km가량을 걷다가 철탑이 있는 곳 등산로로 10여분 가량의 된 비알을 올라 쟁기봉(194m)에서 숨을 고른 후 장안봉(177m), 해철이산(266m)을 오르락내리락 반복하며 샛고개를 거쳐 만성산(침산, 266m)에 이르러 산사람들의 풍성한 밥상이 차려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마친 다음 뿌리공원으로 내려갔다.

뿌리공원은 세계 최초로 성씨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세운 충효의 산 교육장으로 성씨별 조형물과 족보박물관 등은 효행정신을 새겨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테마공원이다. 모두들 뿌리공원을 관람하면서 자신의 뿌리를 찾아보며 효행정신을 새겨보았다.

이어 뿌리공원의 방아미다리를 건너 언고개(교통광장)로 올라 동물원으로 더 잘 알려진 대전 오-월드 담장을 끼고 약간은 지루할 수 있는 산길로 접어들어 국사봉(245m)과 오-월드 뒷문을 지나 보문산 시루봉으로 가는 길의 임도에 이르렀다.

 

보문산(寶文山, 457.6m)은 조선시대 동춘당 송준길 선생이 그의 문집에서 봉무산(鳳舞山)’으로 불렀다고 하며 이는 봉황이 춤을 추고 있는 산이란 뜻이라고 한다. 또 보물이 묻혀있다 하여 보물산으로 부르다가 보문산이 되었다는 유래가 있는 산으로 보문산 녹음은 대전 8경의 하나로 대전시의 상징인 보문산공원이 자리 잡은 대전시민의 사랑을 받는 보배로운 산이다.

그러나 금은보화만이 보물이겠는가? 즐겁고 행복한 산행으로 맑은 마음과 함께 건강을 챙길 수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가장 귀중하고도 소중한 보물을 얻은 것이리라.

임도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정자가 있는 곳 바로 위쪽의 12구간 안내표시를 보고 산길로 접어들어 오-월드 담장을 벗어나 된 비알 구간인 까치고개를 지나서 보문산 시루봉에 이르러 모두 끝이 아닌 대전 사랑의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면서 12구간의 산행을 마치게 됐다.

산행 후 희망하는 회원들만 참석하여 마무리 하는 뒤풀이에서는 백년지기 같은 분위기 속에 막걸리 잔을 서로 주고받았다. 닉네임이 애교 넘치는 사랑스러운 남자님은 연구기관에 근무하다가 3년 전 정년퇴직한 이후 한 동안은 우울증으로 시달렸는데 대둘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산행하며 허탈감을 모두 잊었고 이제는 생활에 활력이 생겨서 행복한 마음뿐이라며 부인이신 닉네임 사랑스러운 여자님과 함께 산행하며 금실 좋은 다정한 부부애를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카페지기 개똥(開東)’님의 건배와 함께 이도령님의 흥겨운 얼~쑤 장단으로 오늘 산행일정을 모두 마무리 했다.

오늘 산행은 뿌리공원에서 효행정신을 새겨보고, 보문산의 짙은 녹음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들이키며 산새들의 지저귐 속에 왕후장상이 부럽지 않은 행복한 하루였다.

Daum ‘대전둘레산길잇기는 시민과 함께하는 안내산행으로 첫째 주 일요일에는 테마산행, 둘째 주에는 위클리디트/디트뉴스와 함께하는 대둘 토요산행, 셋째 주 목요일에는 대둘 실버산행, 셋째 주 일요일에는 대둘 정기산행, 넷째 주 일요일에는 대청호 오백리길을 산행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대둘 12구간을 21개 구간으로 나누어 산행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들도 쉽고 편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대둘 평일산행 등 안내산행의 범위를 더욱 넓혀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대전둘레산길잇기다음 산행

Daum ‘대전둘레산길잇기다음 산행은 714(둘째 주 토요일) 1구간으로 보문산 청년광장에서 시작하여 고촉사-보문산 시루봉- 구완터널 상부-오도산-금동고개로 이어지는 9.3km6시간 코스다. 다음 산행의 기다림에 마음은 비단결 같은 호젓한 숲속 산길로 빠져든다.

안내팀장 개똥(開東) 연락처: 011-408-7898

대전둘레산길잇기 다음카페: http;//cafe.daum.net/djs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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