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카리스(Chari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여신을 말한다. 은혜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더카리스’의 의미를 ‘감동이 있는 아름다운 노래’ 정도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 같다.더카리스는 세 명의 여자로 구성된 팝페라 그룹이다. 세 명 모두 성악을 전공했다. 리더인 손지은씨는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비서직으로 근무하다가 뒤늦게 성악과에 진학했고, 박성은씨는 예중, 예고를 거쳐 이화여대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막내인 김예닮씨도 예고를 거쳐 숙명여대 성악과를 졸업했다.팝페라(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대전의 한 아파트 경로당 어르신들의 10년째 이어온 소소한 선행이 지역에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대전 버드내1단지 경로당 일동이 지난 5일 직접 수선한 ‘나눔우산’ 70개를 (사)대한노인회대전시연합회에 전달했다. 경로당 회원들은 “미처 우산을 챙기지 못해 갑자기 오는 비에 속수무책인 노인들이 많을 것이다. 대전시노인복지관과 재가복지센터를 이용하는 노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연합회를 통해 전달한 것이다.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버드내1단지 경로당의 나눔우산 전달은 회원인 정동승(79) 씨가 고장난 우산을 수선해 기증하면서 시작됐으며, 회원들이 수선해 전달한 나눔우산만 현재까지 3000여 개가 넘는다. 나눔우산은 지역 내 복지시설과 노인요양시설, 주민센터,
[굿모닝충청 유석 김종보] 악처의 심술은 밤잠도 잊은 채 끝없이 이어져 틈만 나면 그 문제를 가지고 악담을 퍼부어가며 남자를 괴롭혀 댔다. 분수조차 모른 채 사재기에 신들린 그녀는 유행 따라 가재도구를 바꿔버리는 바람에 지수의 끓어오르는 분통은 식을 날이 없었다. 과거 설화 같았으면 남편이 잘못했어도 심하게 따지지 않고 허리띠를 졸라매며 빚 갚는걸 함께 도와 줄 여자였다. 유행 따라 사재기 하는 버릇은 근처도 가지 않던 여자였다. 반면에 설화에 비하면 지금의 미란은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어느 쪽이든 부부가 현실에 처한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라도 함께 사는 부부라면 당연히 고통을 함께 나눠야 한다는 말을 스스로 했었다. 문제를 문제 삼지 말고 오직 꿈꾸는 그곳을 향해 한곳을 바라보며 극복해 나가
[굿모닝충청 유석 김종보]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함께 하고 싶었던 재혼의 사랑마저 송두리째 상실하다보니 억울함이 쌓였던 것이다. 사랑의 착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그 사랑을 선택한 댓가에 대한 ‘자업자득’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그럼에도 어린 아이 운명까지 가혹하게 짓밟는 현실이 훗날 스스로 천추의 한이 될 까봐 극단적인 생각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계속 이어지는 내일을 향한 희망의 넋두리는 비장함까지 들어 있었다. 처음 만날 당시의 판단을 바르게만 했었더라도 그토록 악마의 날들이 숨겨놓은 징검다리 위에서 불안과 공포의 날들을 맞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갑자기 또 하나의 대범한 무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찢겨진 인생이 거리의 나뭇가지에 나부끼더라도 내일
[굿모닝충청 유석 김종보] 문득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음에도 다른 한편으로는 헛된 삶을 살았다는 것에 대한 자괴감이 밀려오자 온 몸이 땅으로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재혼의 이름 뒤에는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나머지 인생길에서도 또 다른 시험이 따라 붙는다는 사실도 예전에 미처 몰랐던 사실들이었다. 그 무서운 음모에 다 닳아빠진 생의 딱지들이 하나 둘 씩 떨어져 나가는 기분이 느껴지자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꼈다. 한시적인 시련의 도가니가 아니고 끝없이 펼쳐진 피할 수 없는 현실 앞에 구겨졌던 자화상이 하나 둘 씩 본래의 모습대로 돌아오고 있는 듯 했다. 그 순간 지난날의 추억들이 속삭이며 빛바랜 홍실의 타래에서 여전히 반짝이며 가냘프게 들려오는 소리가 들리자 어린 다희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방황의 옷깃을
[굿모닝충청 유석 김종보] 자식을 황금으로 바꾸려 하는 그녀의 눈에는 보이는 것이 없었다. 남자의 무능력을 핑계로 꾸미는 음모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욕망은 자식뿐 아니라 할 수만 있다면 부모도 팔아 저칠 여자였고 황금에 미쳐 날 뛰는 광기의 끝은 그 어디인지 분간할 수조차 없었다. 두 사람은 고민에 빠져 들었다. 지수는 어쩌다 삐거덕 거리는 사랑을 끌어안으며 견디기 힘든 고통에 신음하고 있어야 하는지 괴롭기만 했다. 독수리 새끼들이 어미가 날라다주는 먹이가 떨어졌을 때 강한 놈이 약한 형제를 잡아먹는 일은 있어도 제 새끼를 황금덩이로 보는 여자를 자신에게 들이 닥칠 줄은 미처 생각도 못한 일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아동학대로 세상이 떠들썩하고 있는 가운데 계모가 자신이 낳지
[굿모닝충청 유석 김종보] 그때마다 지수에게 여자를 붙혀주어 미란에게 정을 떼도록 만들어주고도 싶었으나 성격이 받아들일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무작정 행동에 들어 갈수도 없었다. 미란이 하는 짓을 봐서는 당장에라도 그렇게 해서라도 보란 듯이 살게 하고 싶었지만 미리 앞서가다 자칫 더 큰 화를 초래할 것만 같아 생각을 접게 되었던 것이다. 미란은 여전히 변명으로 맞섰다. 무능력한 남자 때문에 환경의 지배를 받다보니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었다. 특히 재혼녀 에게는 그럴 수밖에 없다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녀는 상황 따라 돈의 색깔을 구별해 들어주고 거절하는, 한마디로 달면 삼키고 쓰며 뱉어버리는 꾼의 여자였다. 홧김에 서방질 한다고 지수가 어디 가서 계집질 하고 다닌다면 그건 어떻게
[굿모닝충청 유성 김종보] 마음 같아서는 일사천리로 뒤집어엎고 싶었지만 경제사정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보니 매번 읊어대는 넋두리 타령은 날 무당이 신세타령 하는 것과도 같았다. 싸움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고 한 주일이 멀다하고 부딪치는 통에 악처의 화풀이는 연속 되었다. 그럴 때마다 초승달 같았던 옛 설화의 사랑이 생각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의 막을 수 없는 그리움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는 사이 미란의 횡포는 그를 더 동여매어 힘없는 목을 조여 대고 있었다. 지금까지 미란은 돈만 쫓아다닌 여자였다. 그녀 스스로 말한 대로 목적이 오직 돈이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돈 밖에 모르는 여자다보니 그녀를 거쳐 간 남자들은 그녀를 택한 것이 아니라 이미 돈의 노예로 전락해 살다 인생을 망친 사람들
[굿모닝충청 유석 김종보] 탈선 그 날 밤, 야속한 시간들이 또 다른 음모를 꾸미려 경계의 사선을 넘고 있을 때 시간의 바퀴를 따라 굴러온 징크스가 결국 형돈의 입을 통해 다급히 터져 나왔다. 지난번에 이어 또 다시 미란에 대해 의심 살 만한 행동을 목격했다면서 그 확인 방법까지 알려주는 것이었다. 더 이상 두고 본다는 것은 남자의 무능력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것이라며 다그쳐 댔다. 일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음을 감지하게 되자 주변인들을 의식해서라도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날따라 의외로 일찍 귀가한 미란을 불러 앉히자 눈치 빠른 그녀가 선수를 치는 것이었다. 적반하장이 따로 없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며 변명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그렇게까지 만들어 놓은 사람
[굿모닝충청 천안·아산=윤현주 기자] 아산의 명물, 지중해마을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프로방스풍의 이국적 풍광과 소소한 볼거리가 있는 상점, 그리고 입맛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맛집까지 즐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맛집이 너무 많다보니 그것 또한 고민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 바로 “뭐 먹지?” 아니던가! 그래서 준비했다. 지중해마을을 대표할 만한 맛집 투어! 일단 눈으로 먼저 즐겨 보시길! 정통 텍사스 스타일 바비큐를 맛볼 수 있는 곳, 농부바베큐 ‘퓨전’이 유행이라 해도 ‘원조’는 사라지지 않는다. 이를 감안해 정통 텍사스 스타일의 바비큐를 구현해 내는 이들이 있다. 30대 초반 4명의 친구들이 함께 운영 중인
[굿모닝충청 유석 김종보] 생각나면 스스로 밖에 나가 섹스를 즐기면서 화대를 받아쓰는 재미로 세상을 살아가는 여자였다. 남편이 섹스를 하고 싶을 때 돈이 없어 그녀를 품지 못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었다. 그가 진정 바라고 그리워하는 온전한 사랑은 이미 온데간데없어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되었다. 그녀가 어느 구석에서 그런 해괴망측한 수법을 배워왔는지 모르지만 제 남편마저 거래로 흥정하여 황금덩이로 둔갑 시킨 지는 이미 오래 되었다. 거리에 나가보면 세상이 다 그러할진대 자신만 바보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아 여전히 답답할 뿐이고 그 때문에 지금까지 악처가 제멋대로 물건을 사고 팔 듯 사랑을 모독해가며 흔들고 다니는 꼬라지를 보다 못한 금희가 어느 날은 그랬다. “그렇게 말해도 알아듣지
[굿모닝충청 천안·아산=윤현주 기자] 방심하고 있었다. 허리춤에 살이 좀 붙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옷이 가려주니까’ 괜찮을 줄 알았다. 살이야 언제고 빼면 된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했다. 그런데…, 숨겨 두었던 살들이 얇은 옷 위로 드러나는 지금까지도 묵은 살들을 떼어내지 못하고 있다. 살찌는 건 한 순간, 살 빼는 건 피 눈물이라더니… 핫(Hot)한 여름을 위한 핫바디(Hot Body)는 커녕 핫도그를 방불케 하는 몸매를 보며 한 숨 쉬는 이가 어디 나 뿐이랴… 그렇다면 피 눈물 흘리지 않고, 재미있고 신나게 살과 이별하는 방법은 정녕 없는 걸까?
[굿모닝충청 유석 김종보] 모두가 빗나간 미란의 욕구불만 때문이었다. 재혼의 사랑을 키워 나가야 할 책임을 함께 졌음에도 불구하고 숭고한 사랑의 그릇에 독한 증오를 뿌린 그녀의 과오는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었다. 남편에게 실망을 안겨 준 댓가로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자 어떤 변명도 소용없는 일이었다. 조강지처를 버리면 천벌을 받는다 했지만 재혼녀가 남자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하면 반드시 만 벌을 받을 것이라는 증오를 갖게 한 것도 그때문이었다. 황금에 눈이 멀어 처음 만날 때의 그 아련한 사랑을 키워내지 못하고 사정없이 길가에 내 팽개쳐 버린 그녀의 의도적 잘못은 천추의 한을 낳았다. 처음에 잠깐 두 레일 위를 달리던 사랑의 열차가 흔들렸다 해서 애당초 잘못 놓여 진 것은 아니었다.
[굿모닝충청 유석 김종보]할 수만 있다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미란에게 위자료를 내주고 다희와 함께 옛날 설화에게 돌아가고만 싶었다. 그것은 큰 모험이기 이전에 또 다른 고통의 가시밭길을 준비하는 최악의 선택이 될지도 모르는 일임에도 그의 눈에는 보이는 것이 없었다. 재혼남의 한계를 못 이겨 갈 때까지 가다 막다른 골목까지 들어섰다. 만약 그의 생각대로 이루어져도 설화가 거부하면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라도 그녀를 바라보며 살고 싶은 생각이었다. 당시 설화가 남편과 한 마디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편의점 사업을 확장시키려다 거금의 빚을 진 댓가로 이혼했지만 웬 일인지 지금 그 기억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 설화도 살아보려고 일을 벌이다 그렇게 되었을 것이라는 당위성을 내 세운 합리화가 그를 자
[굿모닝충청 유석 김종보] 어느 날 두 아이들 편애 문제로 밤새 싸우고 출근 할 때였다. “너는, 옛날 네 마누라가 진 빚 갚는다고 돈 벌러 나가고 너하고 밤새 싸우느라 망가진 내 보상은 어디서 받아 이 새끼야!” 그녀의 걸핏하면 내 뱉는 습관은 두고 봐도 변함이 없었다. 툭 하면 그 소리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해댔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성이 차지 않으면 직장까지 쫓아가 괴롭히는 바람에 그 꼴을 보다 못한 직장에서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는 헤프닝까지 빚어진 날도 있었다. 화실에 들어 갈 때마다 환쟁이라며 인격을 무시하는 소리도 듣지 않아 좋았고 말끝마다 신경질 부리며 대드는 악마 같은 그 모습도 보지 않아 좋았다. 저절로 흥이 났다. 비록 언제 끝날지 모르는 삶이지만 단 5분만이라도 꿈같
[굿모닝충청 유석 김종보] 그것은 기나긴 겨울을 지나 두터운 얼음장벽을 깨고 일어나는 버들가지가 춤추고 있을 때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개구리가 답답해 기지개 펴며 봄날을 맞이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방금 솟아난 자유의 새싹이 세상밖에 펼쳐진 햇살 앞에 고개를 내미는 그러한 기분이었고 좁은 어항 속에서 괴롭혀대던 미꾸라지 한 마리가 밖으로 뛰쳐나가자 기다리던 금붕어가 그제야 조용한 봄날을 맞이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사랑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따라 다니며 행복과 불행을 함께 하는 존재라 했던가. 모처럼 맞이한 봄날 같은 분위기의 틈새를 비집고 갑자기 지난 흘러간 추억들이 고개를 내밀고 들어왔다. 그렇다고 평온함을 엿보고 찾아든 것은 아니었다. 모진 세월동안 상처받은 자리마다 아무는 그
[굿모닝충청 유석 김종보] 2장 결빙의 시간들 - 자유부인 미란은 궁지에 몰리게 되자 갈등이 일었다. 초조함의 빗장이 삐거덕거리며 빠져나가면서 벼랑 끝에 선 기분이 들자 순간 모든 걸 팽개치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만 싶었다. 침묵이 얼마나 흘렀을까. 금희가 돌아서려는데 미란이 알바 일을 나가겠다며 입을 열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생각지도 못한 말이기 때문이었다. “나라도 벌어야 월 셋방 신세 면할 거 아냐…? 그렇다고 구질구질하게 식당 같은 데는 안 나갈 테야.” 난감했다. 그것은 배짱이었다. 그럼, 어떤 데를 나가겠다는 거야…? 금희가 묻자 묵답으로 일관했다. 다희를 시설에 맡겨야 하는 문제가 걸림돌이 되다보니 그 돈도 한꺼번에 해결해야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 데다, 흔 하디
소리의 무덤 터널이 생기면서 산은 소음이 묻히는 무덤으로 변해 있었다 기압이 다른 것으로 보아 세상의 것이 잠드는 곳은 아닌데 사람들은 저마다 바퀴가 달린 관을 끌고 와 이곳에 소음을 유기해 놓고 갔다 그래서 여기는 소리의 영혼이 편히 잠들지도 못하고 헤매는 무덤, 타일 조각으로 그려 놓은 벽화를 보며 새벽녘 잠깐 단조로운 꿈을 꾸다 일어나면 소리들은 이제 꿈도 포기한 채 만신창이 몸을 눕히리라 벽면의 불빛들이 어둠마저 도굴해 가 버린 그 무덤 속에 들어서면서 나는 잠시 귀를 닫고 눈을 감는다 그러면 순간 소리 드나들던 고막이 닫히고 달팽이관에 갇혀 버린 소리들만이 윙, 방향을 잃고 귓속을 맴도는 것이다 내 귓속에는 어떤 무늬의 벽화가 있는지 내 속의 터널이
[굿모닝충청 유석 김종보] 그것도 아니면 노래방이라도 가야했다. 지수에게는 그 모든 것이 돈이 걸린 문제였기에 그녀의 욕망을 다 풀어주지 못했다. 금희의 반격은 그칠 줄 몰랐다. “어떤 때는 지수가 기분을 맞춰주고 참을 수 없는 본능에 부부관계를 원하면 남자의 자존심이 상하도록 핀잔을 줬다며…? 너는 잠자리에만 정신이 팔려있니? 이 등신아? 그게 말이야…? 그런 말을 같이 사는 여자로서 할 말이야…?” 그랬었다. 그녀와의 섹스를 하려면 별도로 최소한의 서비스는 덤으로 지불해야 했다. 그때마다 할 수 없이 남자의 본능적인 욕구를 풀러 밖으로 나가야 했다.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막아낼 수 없는 본능적인 욕망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처음엔 그 마저 마음이 허락하지 않아 망설였었다. 그것은
[굿모닝충청 유석 김종보]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던 금희는 하나부터 열까지 일목요연하게 따져 나갔다. 평소 아이를 편애했던 것과 두 아이의 생일날만 되면 확연히 차이를 드러나게 했던 일등, 누리에게 ‘메이커’ 옷을 사 입히는가 하면 다희에게는 짝퉁을 사 입혔을 때를 꼬집어가며 호되게 밀어붙였다. 다희 몰래 누리에게 좋은 음식을 사 먹였던 일들을 따지면서 자신의 뱃속으로 낳은 자식임에도 불구하고, 다희를 차별했던 일들을 늘어놓으며 사정없이 따져나갔다. 그때마다 미란은 매번 엉뚱한 핑계를 대곤 했었다. 그녀는 남편 집안 애경사에는 차별을 두었지만 자신의 친정 쪽에는 그렇지 않았다. 당시 지수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었지만 가뜩이나 혼인신고도 하지 않고 살고 있는 터라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