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는 누구 겁니까?"... '김어준이 묻고, 재판부가 답했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 '김어준이 묻고, 재판부가 답했다'
-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Q & A…그 지리한 공방의 여정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10.05 17: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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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는 누구겁니까?” (방송인 김어준 주진우)
"그건 나한테 물어볼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의 실 소유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입니다.” (검찰 수사 결론)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실소유자로,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다.” (서울중앙지법 1심 선고)

자동차 부품 회사인 ‘다스’의 실소유주를 묻는 질문에 대한 사법부의 공식 답변이 5일 처음 나왔다. 답변이 나오기까지 자그마치 11년이나 걸렸다.

‘Yes or No’를 묻는 두 마디 짧은 질문에 대한 답변 도출이 이처럼 길었던 사건은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이나 가히 기록적이다.

처음 이 질문을 던진 이는 방송인 김어준과 〈시사IN〉 주진우 기자다. 지난 2017년 10월 13일 김어준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파파이스〉에서 이들이 처음 말을 꺼낸 화두다. 이들의 찰거머리 같은 집요한 문제제기로 사법부의 공식 답변을 5일 처음 끄집어 낸 셈이다.

당시 주 기자는 BBK와 다스 소유주의 복잡한 관계의 얼개를 설명했고, 진행자 김어준이 시청자들에게 "이제부터 '다스는 누구 거예요?’를 계속 물어봐 달라"는 말을 꺼내면서 시작됐다. 곧바로 수많은 네티즌들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이 질문을 던지기 시작, 전국민적인 캠페인이 되면서 폭발성을 보였다.

‘기-승-전-결’ 패턴에 올려 ‘기-승-전’ 후에 곧바로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꼬리말을 붙이거나, 패러디로 만들어 관심을 유도하는 등 일약 유행어로 번졌다. 정치뿐 아니라 심지어 일상 대화에 이르기까지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질문이 끝말잇기처럼 이어질 정도였다.

이후 지난해 12월 18일 의혹의 당사자인 이 전 대통령은 "그건 나한테 물어볼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하며 피해나갔다.

그리고 지난 2월 21일 검찰이 ‘다스 실 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이라는 수사결과를 처음 공식적으로 명시하면서, 오늘 1심 선고에 이르렀다. 반복된 질문과 회피를 거듭하는 지리한 공방의 여정이 아닐 수 없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이날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 원, 추징금 82억여 원을 선고했다.

현재 78세인 이 전 대통령이 징역 15년을 실형으로 수감생활을 마치게 되면, 93세에 출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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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2018-10-05 19:44:09
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