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극장가에서 소소한 흥행을 일궜던 재팬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과 <목소리의 형태>에 이어 또 하나의 역대급 감성 애니메이션이 9일 스크린에 오른다.
이번에 선을 보이는 교토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신작 〈리즈와 파랑새〉는 일본에서 이미 작품성을 인정 받은 완성도 높은 영화다.
개봉 전부터 SNS에서 개봉 요청이 쇄도, 팬들의 최고 기대작으로 회자되고 있는 이 작품은 올해 또 한 번의 재팬 애니메이션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제작사 중 하나인 교토 애니메이션은 가는 선으로 섬세하게 그려낸 인물 작화와, 사실적이고 농밀한 풍경 묘사를 가진 작화 스타일이 시선을 장악하기에 충분하다.
실사를 방불케 하는 디테일한 작화 스타일을 기본 컨셉으로 서정적인 감성을 적재적소에 불어넣는 밀도 높은 연출력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서성이는 발-흩날리는 머리칼-떨리는 눈동자’와 같은 몸짓과 비언어적 표현을 통해 인물의 내면 깊숙이 자리한 감정을 감각적인 영상미로 스크린에 펼쳐놓는다.
여기에 자칫 너무 순수한 나머지 깨질 듯 조심스러운 소녀들의 세계를 섬세한 터치로 표현하며, 인물 하나하나를 느린 호흡으로 담백하게 묘사했다. 이처럼 따뜻한 수채화적 감성과 아날로그적 작화가 돋보이는 〈리즈와 파랑새〉는 리즈와 파랑새라는 두 소녀의 우정과 성장 스토리가 맞닿아 있다.
특히 뛰어난 연출과, 원작에 힘을 더하는 탄탄한 각본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눈과 귀 등 오감을 사로잡는다.
‘섬세한 감정 표현을 실현한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작품은 이번 가을에 놓치기 아까운 아름다운 감성 애니메이션 동화다. 전체 관람가로, 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