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BOOK] 김성장 著 「시로 만든 집 14채」
[굿모닝! BOOK] 김성장 著 「시로 만든 집 14채」
한국 대표 시인 14명의 문학관·생가를 ‘가며·보며’ 쓴 기행수필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8.10.17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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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신선’

유명 시구 손글씨 표현...‘읽는 맛·보는 맛’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교과서에 나왔던’ 시(詩)와 그 시를 지어낸 한국 대표시인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 기행수필 「시로 만든 집 14채」(창비교육)가 출간됐다.

이 책을 쓴 이는 세종에서 손글씨(캘리그래피)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시인 김성장이다.

그는 2년간 ‘옥천신문’에 연재했던 글 가운데 12편을 엄선하고, 여기에 미발표 원고 2편을 더했다.

물론, 기존 원고를 그대로 수록한 건 아니다. 상당 부분을 다듬었고, 저자가 직접 찍은 현장 사진을 함께 수록했다.

특히, 손글씨 작가답게 각 시인의 유명 시구를 캘리그래피로 써서 각 편의 맨 앞장을 장식했다. 그만의 독특한 서체는 독자들에게 ‘읽는 맛과 보는 맛’을 동시에 보여준다.

책을 채운 내용은 전국에 산재한 문학관 11곳을 ‘가면서·보면서’ 느꼈던 작가의 자유로운 감상들이다.

여기에는 시가 쓰여졌던 배경·시인의 시대적 상황 등을 작가의 관점에서 설명하며 이해를 돕는다.

그가 다녀온 11곳은 윤동주·김수영·유치환·신동엽·박인환·김병연·조병화·신석정·서정주·오장환·정지용 문학관.

아울러 신석정·정지용·김남주 등 3명의 생가도 기행의 대상이다.

그는 문학관과 생가에서 접한 선배 시인들의 묘소·자료실·기념관·시비 등을 통해 그들의 삶과 시작(詩作), 그리고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시가 갖는 의미에 대해 논한다.

문학관에 소장된 자료를 나열하는 것외에 무엇이 모여 문학관을 이루었는지 설명한다.

또, 기행의 공간과 배경에서만 얻을 수 있는 현장감 충만한 사유를 썼다. 시만 읽어서는 알 수 없었던 시(詩)이면의 서정을 시인의 집과 그곳을 둘러싼 환경을 거닐며 발견한 새로움이 기록돼 있다.

생가에선 외양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터전이 어떻게 시인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전직 국어교사인 김성장은 시인으로 등단했다. 지난 1988년 ‘분단 시대’ 동인으로 참여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시집 「서로 다른 두 자리」, 서예 시집 「내 밥그릇」, 정지용 시 해설서 「아무러치도 않고 여쁠 것도 없는」 등이 있다.

최근에는 손글씨(붓글씨)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현재는 세종에서 ‘손글씨연구소’를 운영하며 다양한 캘리그래피 작품을 만들고 있다.

세종에서 활동하는 김성장 시인이 신간 '시로 만든집 14채'의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종에서 활동하는 김성장 시인이 신간 '시로 만든집 14채'의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학관은 지역문화를 맛보는 장소,

문화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곳”

“아이들과 손잡고 갈만한 충청 명소로

신동엽 문학관(부여)·한용운 생가(홍성)”

다음은 김성장 작가와 짤막한 질문과 답변.

-문학관은 어떤 의미?

“문학관은 그 지역문화를 맛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고 문화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군단위 작은 도시에 위치해 있는데, 그지역의 문화 아카이브(저장소)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 어쩌다 기행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옥천 정지용 문학관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일을 했었다. 그후 (재미가 들려) 다른 작가들의 문학관에 관심이 커졌고 2015년부터 문학관 기행을 시작했다.

- 문학관 선정은 어떻게?

“(시를 만드는 배경이 된)생가와 문학관을 직접 둘러보고 시와 시인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었다. 교과서에 나왔던 대표 시인들의 문학관과 생가를 우선 고려했다. 답사를 좋아하는 문학도가 가면 좋을 법한 장소들이다”

-세종 인근 가볼만한 곳은?

“작가 뿐만 아니라 문학관 건축도 좋았던 곳이 있다. (詩 ‘껍데기는 가라’로 유명한) 신동엽(부여), 오장환(보은) 문학관 등이다. 홍성에 있는 한용운 생가도 추천할만하다. 작가들의 문학관과 생가는 기본적으로 읽을만한 것이 많다. 중고생 나이또래 자녀를 데리고 가면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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