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0일 국가 R&D과제로 ㈜포스코와 공동으로 개발한 저탄소 소재 활용 친환경 교량기술을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천교 횡단구간에 국내 최초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용되는 고성능 내후성 강재는 대기에 노출되고 일정기간이 지나도 구조물 안쪽으로 파고들며 구조물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녹이 아닌 구조물을 보호하는 치밀한 녹을 형성해 부식 진행 속도를 느리게 하는 원리를 가진 강철이다.
공단은 “기존에 사용하던 강재에 비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도 파괴에 대한 안전성이 최대 2배 향상되고, 강도는 최대 17%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새 강재는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기존 강재는 금속표면의 부식을 막기 위해 최초 제작 단계부터 유지보수 단계까지 주기적으로 도장처리를 해야 하는데, 새 강재를 적용하게 되면 도장작업을 생략할 수 있어 생애주기비용을 약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도장 공사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물질 발생이 없어 대기 및 수질오염을 예방할 수 있고, 추가적인 도장작업과 녹 점검 등 위험한 유지보수 작업이 최소화돼 작업자와 교량 통과자의 안전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도원 KR연구원장은 “서해선 삽교천교 횡단 구간에 설치한 내후성 강재 교량 시공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친환경적이고 생애주기비용을 절감하는 교량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