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최근 영하에 날씨에 얼어붙은 빙판길에서 넘어져 손목 또는 고관절(엉덩관절)에 골절을 입고 병원을 찾는 노인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겨울철 골절을 피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한국인터넷신문협회와 KMI 한국의학연구소는 ‘국민건강 증진 공공 캠페인’의 일환으로 ‘겨울철 골다공증 골절주의 예방수칙’을 17일 발표했다. 수칙에 따라 겨울철 골다공증 골절 예방법을 소개한다.
KMI 한국의학연구소에 따르면 65세 이상 성인의 3분의 1은 낙상으로 인한 골절을 경험했을 정도로 노인 비율이 높다. 이 가운데 4명 중 1명은 입원치료까지 받는다.
노인들은 이미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 있어 낙상으로 인해 쉽게 골절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과 함께 뼈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여성호르몬의 농도가 급격히 낮아져 골다공증이 생기기 쉽다.
또 장에서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D의 경우 겨울철 햇빛이 줄어 합성이 잘 되지 않는다. 특히 노인은 피부노화로 인해 비타민D의 합성능력이 현저히 떨어져있다.
겨울철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첫째, 미끄러지기 쉬운 빙판길, 빙판길이 생기기 쉬운 그늘진 곳 등을 피해 걷는 것이 좋다. 또 눈이 오면 집 앞의 눈은 제때 치워 길이 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면 꾸준한 치료가 필수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매일 혹은 한 달에 한 번 복용하는 등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약물을 선택해야한다. 또 골다공증 진단과 함께 비타민D 수치가 낮다면, 비타민D도 함께 투여하는 것이 좋다.
셋째, 골절된 경험이 있음에도 골다공증인지 모르고 있다면 골밀도검사를 받아보자.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생겼던 사람은 다음에도 골절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넷째, 평소에 뼈를 보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를 많이 숙이거나 급하게 트는 행동은 척추에 골절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중년 이후에는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를 숙이기보단 무릎을 굽히는 편이 좋다. 또 무리한 요가동작이나, 흡연, 음주, 카페인 섭취도 지양해야한다.
안지현 KMI 한국의학연구소 내과 과장(대한검진의학회 총무이사)은 “국가건강검진에서 54세와 66세 여성에게 골밀도 검사를 시행한다”며 “검사 후 골다공증인지 확인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