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결국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정상이 아닌 비정상의 상태로 허겁지겁 29일 밤 전격 귀국했다. 베트남으로 야반도주하듯 떠나더니, 애초 30일 귀국예정 일정을 급히 하루 앞당겨 들어온 것이다.
아무래도 빗발치는 호된 질타와 들끓는 국민적 공분에 못 이겨, 다시 야반도주하듯 한밤중에 슬그머니 들어왔다. '야반(夜半)잠입'이라고나 할까.
비판의 대상은 김 의원을 비롯 신보라∙곽상도∙장석춘 의원 등 ‘한국당 4인방’이 그 당사자들이다. 이들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는, 지난 27일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이른바 '김용균 법'과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유치원 3법' 등 쟁점 법안 표결이 한창이던 당일, 자신들의 본분을 내팽개친 채, 나 몰라라 외유성 출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후 YTN의 취재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수두룩한 '비공식 일정'에다, 3박 4일 동안 하룻밤에 비싸게는 수십만 원까지 하는 5성급의 고급 리조트에서 머무는 스케쥴이었다.
최근 ‘박항서 매직’ 열풍을 일으키며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는 요즘, 이들은 거꾸로 베트남까지 가서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는 ‘악행’을 저지른 셈이다.
사실 국회의원들의 외국 출장계획은 본회의 일정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무산 또는 연기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런데 이들은 “베트남 측과의 사전 약속을 미루는 것은 외교상 결례라 부득이하게 출장을 떠나게 됐다”라는 알량한 명분 하나만을 달랑 내놓았던 것이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상식적인 판단조차 혼돈스러워 하는 이들에게, 국민적 비난과 공분이 들끓는 이유다.
오히려 국민들을 이상하게 생각할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