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앤로봇, 국내 최초 실내 전용 전동휠체어 도전
오토앤로봇, 국내 최초 실내 전용 전동휠체어 도전
자동차 무빙시스템 개발 기술력 축적, 지난해 광역협력권산업육성사업 주관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9.01.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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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인구가 줄어 자동차 판매가 위축되면 자동차회사는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관련 산업이 포화상태가 될 때 기업은 차세대 성장 동력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산업계가 ‘고령자 및 장애인’을 위한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인 고령화에 사업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비단 일본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도 이미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인구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체 인구의 14.3%가 65세 이상인 노인으로 조사됐다. 노인인구 비율은 2060년엔 41%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있다. 이런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노인들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다양한 고령화 친화기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무빙시스템 개발 업체로 이름 난 오토앤로봇(대표 함헌주)은 일찌감치 회사의 신사업 분야로 고령사회에 필요한 복지 및 이동기기분야를 점찍었다.

오토앤로봇은 파워슬라이딩 도어와 파워 오토 스텝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슬라이딩도어는 스타렉스 차종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 현대자동차 태국법인 및 인도네시아법인 등에 전량 수출해 오고 있다.

함헌주 대표는 회사 설립 이전부터 자동차관련 기술연구소에 재직하며 어린이와 장애인등 사회약자를 위한 운송차량으로서의 자동화 메커니즘을 연구해왔다. 그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노인이나 환자 등과 같이 거동에 제한이 있는 사람의 이승(移乘) 보조기구, 즉 전동휠체어 개발에 녹여내고 있다.

전동휠체어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의 연구 및 개발 성과는 미흡하다는 것이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 등의 보다 편리한 일상생활 영위를 위한 서비스 기술을 진화시켜온 외국과 달리 국내 산업계는 여전히 수입부품을 단순 조립하는 수준이어서 부품 개발 국산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또 기능 또한 획일화되어 있어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다양한 편의기능과 서비스 기술의 연구도 필수다. 부품의 국산화와 제품 생산 증대에 따른 연구 및 기술인력의 고용증대 효과를 시작으로 매출 및 수출증대까지 기대되는 분야다.

하지만 제품의 기반이 되는 기술력을 갖췄더라도 넘어야 할 산은 남았다. 바로 신사업분야 연구 개발비와 연구 인력 충원 문제였다. 또 기업이 보유하지 못한 IoT관련 기술에 대한 부분도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자칫 꿈으로만 남을 수 있었던 제품 개발 및 사업화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물꼬를 터준 것이 바로 ‘광역협력권산업육성사업’이다. 광역협력권산업육성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충남지역사업평가단이 관리하는 사업이다.

오토앤로봇은 2018년 광역협력권산업육성사업 비즈니스협력형 ’고령친화 IoT융합 최소반경 회전 및 장애물 극복형 실내 전동 이·승강기기 개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실내형 전동휠체어의 핵심인 이·승강기기 모듈 설계 및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동휠체어가 단순 전동기계에 그치지 않도록 공학과 전기, 통신, 소프트웨어를 융합하고 IoT를 접목해 생활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무엇보다 전동휠체어가 집 밖에서의 이동편의를 위한 수단으로 고착되어 있는 상황에서 오토앤로봇은 집안이나 요양병원 등 실내 전용의 제품 양산을 위한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방점을 두고 국내 최초로 개발에 도전한다.

승강기능을 갖춘 실내이동장치의 연구개발에 있어서 핵심은 실내 공간에서 사용이 용이하도록 최소반경 회전과 문턱극복을 포함한 전동 이동 및 승강기술의 적용이다. 

이밖에도 최저 및 최상 승하강 기립보조 시스템은 좌식과 입식생활자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또 인버터 제어 및 감속 모듈을 탑재한 저출력 구동바퀴 시스템 등 전용 출력 저감 운영 시스템을 적용해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실내 생활을 고려해 저소음으로 설계된 것도 특징이다.

체압분산을 고려한 시트 유니버설 디자인과 저소음과 진동을 감안한 휠, 캐스터 디자인, 그리고 암레스트 디자인과 편리한 승하차를 돕는 가이드 디자인의 발전도 전동 휠체어의 품격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이다.

여기에 휴대폰으로 사용자의 이력을 관리하는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과 함게 스마트 비상호출기능은 물론 TV나 전등 리모콘기능 등 IoT기술을 이용한 일상생활지원(ADL)용 실내이동기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함 대표는 “전동주행과 전동승강이 자유로운 실내용 전동휠체어를 사용할 경우 침대에서의 이동이나 소파 등 거실에서의 이동, 식탁에서 식사할 때, 변기에서의 이송 및 좌식생활을 하는 이용자의 경우 바닥에서의 이승 등이 자유로워 일상생활에서 거동불편자의 이동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IoT융합형 전동휠체어의 전자 및 소프트웨어분야는 전자기기모듈 및 센서, 구동부 펌웨어와 IoT서비스 기술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마이컴월드가, 이동기기 디자인 및 파트별 기능적용 디자인은 물론 BI개발과 마케팅전문 기업인 에프디아이, 그리고 부품소재 성능분석 및 검증, 의료기기 관련 규격 지원은 공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파트너로 참여했다.

실내이동 승강의자와 리프트 시스템 등 의료복지 관련 제품연구 및 개발이라는 이번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는 매우 높다. 간병인의 도움에 의해서만 이동이 가능한 요양병원 노인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여주는 한편 효율적인 간병이 가능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함 대표는 “노인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생활편의기구 연구개발은 이들의 삶에 따스한 온기를 전하고 편의성을 높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가치있는 연구란 점에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광역협력권산업육성사업’을 통해 메카니즘 관련 석사급 경력직 연구인력을 고용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한 함 대표는 “전문적인 지식과 경력을 갖춘 연구인력이 투입됨으로써 개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양산과정에서 발생할 문제점들을 아예 제품 개발단계부터 줄여나감으로써 효율적인 사업화의 가능성과 시기를 앞당기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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