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태근 충남예총 회장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출마
    오태근 충남예총 회장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출마
    • 장찬우 기자
    • 승인 2019.02.0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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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오태근 충남예총회장이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에 출마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역 연극인이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에 출마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충남 공주 연극협회장, 공주 예총회장, 충남 연극협회장, 충남예총 회장을 역임했다.

    고마나루향토연극제를 만들어 15년 동안 이끌어 왔고, 전국체전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는 등 현장경험과 기획, 경영능력을 인정 받아 온 충남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이다.

    문화분권의 시대를 맞고 있는 만큼 지역 출신 연극인이 대한민국 연극계 수장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오는 25일 서울 수운회관에서 전국 500여 명의 투표인단 선거로 결정된다.

    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돌며 표밭을 다지고 있는 그를 2일 오전 충남 아산에서 만났다.

    다음은 오태근 충남예총회장과 일문일답.

    -지역 연극인이 연극협회 이사장에 출마한 건 처음이라고 들었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출마한 건 처음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지역출신은 당선되기 어렵단 얘기 아닌가.

    “아무래도 서울경기에 연극하는 사람이 몰려 있으니...하지만 전체 연극인 수를 따져보면 서울경기지역을 제외한 지역에 더 많지 않을까 싶다. 당선 유불리만을 따졌다면 출마하지 않았을 거다. 연극협회를 비롯해 연극계가 위기에 빠져있다. 안정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 안정과 혁신을 이뤄낼 적임자라고 판단해 출마하게 됐다.”

    -연극계가 위기에 빠졌다는 말이 무슨 말인가.

    “지난 정권이 자행한 불랙리스트에 이어 최근들어 이른바 ‘미투’사건이 터져나왔다. 여기에 연극협회 이사장이 불미스러스러운 일을 저질러 중도에 사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동안 현장에서 쌓아온 인지도만으로 이사장에 선출되는 사례가 많았다. 조직운영이나 경영에 취약한 사람이 이사장이 돼서 독단적으로 협회를 운영해 왔기 때문에 적지 않은 문제가 반복돼 왔다. 협회 운영을 안정시키고 한국 연극을 혁신할 새로운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다.”

    -스스로 ‘안정’과 ‘혁신’을 이룰 적임자라고 생각하나.

    “현장경험과 기획, 조직운영, 경영같은 이사장이 갖춰야할 능력을 고루 갖췄다고 자부한다. 오랜기간 지역 연극 무대에 올랐고, 공주 연극협회장과 공주 예총회장을 거쳐 충남연극협회장, 충남예총회장이 됐다. 세상에 없던 고마나루향토연극제를 만들어 15년 동안 이끌어왔다. 2016년 충남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폐막식 총감독을 맡아 기획과 연출 능력을 인정 받았다. 충남예총 역사상 처음으로 두 번이나 추대로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조직운영과 경영능력을 평가 받은 결과다.”

    “수도권 제외하고 지역 출신 연극인 도전 처음

    ‘안정’과 ‘혁신’ 이룰 적임자 내세우며 표밭다져

    25일 서울서 전국 500여 명 대의원 투표로 결정“

     

    -한국연극협회장이 되면 어떤 일을 할 계획인가.

    “우선은 협회를 안정적으로 정상화 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전 이사장이 저질러 놓은 문제도 미해결 상태고 빚 살림을 하고 있는 것도 해결해야한다. 조직운영을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혁신하겠다. 다음은 땅에 떨어진 연극인들의 자존감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연극인 재교육 프로그램을 상설화하겠다. 연극인이라면 누구나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거점시설과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필승을 위한 전략이 있다면.

    “수도권에서 인지도가 떨어져 불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없지 않다 하지만 수도권 연극인 중에 많은 젊은 연극인이 지지해 주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정책으로부터 소외감을 느껴왔던 지역 연극인은 동병상련(同病相憐·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이 서로 돕는다)으로 지지해 주고 있다. 특별한 전략보다는 선거일까지 가능한 많은 연극인을 만나 그들의 얘기를 귀담아 듣고자 한다.”

    -대표 공약이 있다면.

    “고마마루향토연극제를 만든 경험을 토대로 지역마다 특화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예를 들면 제주도에서 관광연극을 특화시키는 사업을 지자체와 정부에 제안하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보겠다. 흔히 서울 대학로가 연극의 중심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연극인이 중심이 아니라 극장주가 중심이라고 말해야 정확한 말이다. 서울이라고 연극인이 처한 현실이 다르지 않다. 1년에 한 작품도 하지 못하는 배우가 수두룩하다. 다양한 기획을 통해 젊은 연극인이나 나이 든 배우들이 소외되지 않고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겠다. ”

    -마지막으로 투표인단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런 저런 연극계에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고 위기라는 말이 터져나오고 있지만 연극계 어디에서도 반성하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까지 악화된 것은 모두의 책임이라 할 만 하다. ‘그렇게 하지 말라’ ‘잘 하라’고 목소리를 냈어야 했다. 이사장에 선출되면 조언은 물론 비판을 귀담아 듣겠다. 그래야 실행력이 커진다고 믿고 있다. 반드시 전회위복의 계기를 만들어 보겠다. 힘이 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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