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반민특위 국론분열 초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을 당시 이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게는 ‘토착왜구’라는 낯 뜨거운 비난성 신조어가 따라 붙었다.
인터넷 포털에서 이 단어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주목을 끌었다.
대체 이 표현은 언제, 어떻게, 어떤 뜻으로 생긴 말일까?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20일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에 관한 역사학도다운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1910년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기사 중 ‘토왜(土倭)'라는 단어를 상기시켰다. 그는 “한마디로 정의한 문장은 이것”이라며 “얼굴은 한국인이나 창자는 왜놈인 도깨비 같은 자"라고 적었다.
아마도 ‘얼굴’은 외양 즉 겉모습을 뜻하고, ‘창자’는 내면의 정신세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한 셈이다.
이어 “‘토착왜구’라는 단어의 유래와 의미에 대한 사전적 설명조차 ‘혐오 게시물’로 신고하는 사람이 있다”며 “이는 우리 사회에 자기가 ‘토착왜구’인 줄 아는 사람이 많다는 뜻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는 “그들이 ‘한국인의 창자’를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동포애를 발휘하는 일”이라고 의미 있는 조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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