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3개 업소·회원 70만명… 국내 최대 성매매 사이트 적발
2613개 업소·회원 70만명… 국내 최대 성매매 사이트 적발
대전경찰, 성매매 포털 ‘밤OOO’ 운영 조직 36명 검거
日 서버 임대, 광고비 210억 챙겨… 전 기간제 교사도 포함
  • 정민지 기자
  • 승인 2019.05.22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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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은 2613개 성매매 업소를 홍보해주고 210억 원의 광고비를 챙긴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홍영선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장이 사건 개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은 2613개 성매매 업소를 홍보해주고 210억 원의 광고비를 챙긴 국내 최대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홍영선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장이 사건 개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매달 일정 금액의 광고비를 받고 2613개의 성매매 업소를 인터넷 사이트에 홍보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은 성매매 포털 ‘밤OOO’의 운영 총책 A(35)씨와 또 다른 운영자 B(41)씨를 구속하고, 게시판 관리자와 인출책 등 총 36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일당은 지난 2015년부터 일본 서버를 임대해 성매매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2613개 성매매업소로부터 매달 30~70만 원의 광고비를 받아 챙긴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고 있다.

일당이 받아 챙긴 광고비는 총 2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이 운영한 사이트는 70만 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었으며, 성매매 행태별 9종류의 게시판과 지역별 7개의 게시판으로 운영된 국내 최대 규모 성매매 알선 사이트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일당은 50여 개의 도메인을 사용하면서 사이트를 운영해 경찰 수사망을 피해왔다.

특히 사이트 주요 운영진 중 한 명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친 기간제교사 출신으로, 실제 성매매업소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내사에 착수해 고강도 수사를 펼쳤고,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이들 일당을 모두 검거했다.

현재 경찰은 사이트의 서버 및 자금관리 담당인 C(46)씨의 검거를 위해 필리핀·일본 경찰과의 국제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당 외에 사이트에 성매매 후기를 게시한 사람과 성매매 광고를 한 업주에 대해 추적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또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C씨의 강제 송환 및 사이트 서버 폐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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