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상·하수도 밸브 업계 국내 선두주자인 삼진정밀이 화마(火魔)의 습격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전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6시가 가까운 시각, 대전 대덕구 대화동 대전산업단지 내 대화공조 작업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걷잡을 수 없이 치솟아 오른 불길은 바로 옆에 위치한 삼진정밀 공장으로 옮겨 붙을 태세였다. 대형화재로 번질 경우 심각한 경제적·기술적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
이 때 삼진정밀 직원들이 주저하지 않고 불길 잡기에 나섰다.
직원들은 주변 인화물질을 치우고 소화전, 소화기 등으로 불길을 진화하며 능숙하게 대처했다. 15분 정도 타오르던 불길은 삼진정밀로 옮겨 붙지 않고 진화됐다.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소방당국은 용접 작업 중 불티가 주변 포장 종이에 착화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화재로 30대 작업자 1명이 가벼운 화상을 입었으며, 작업장 내·외부 50㎡ 소실, 에어컨 실외기 및 집기류 소실 등 소방서 추산 500여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삼진정밀은 직원들의 침착하고 능숙한 대처로 외벽 샌드위치 판넬만 불에 타는 피해에 그쳤다.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이사는 “매 분기마다 회사 자체적으로 안전의 날을 정해 전 직원이 화재 예방 및 대처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안전의 날에는 모든 직원들이 대청소를 하면서 인화성 물질 등을 정리하고 소화전 연결 사용, 소화기 사용, 화재 시 대피 요령 등의 훈련을 한다는 것이다.
정 대표이사는 “안전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은 직원들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하고, “화재 진화에 동참해 준 직원들을 격려하고 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도 삼진정밀 직원들의 대처에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정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옆 공장에서 불이 나서 우리 회사로 옮겨 붙는 것을 우리 직원들의 숙련된 솜씨로 초기에 진화했다”며 “분기마다 훈련했던 결과가 아주 흡족했다. 소방관 아저씨들도 직원들 칭찬해주라고 하셨다”라고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역시 훈련과 연습과 학습은 필수다”라고 평상시 대비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