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북한 주요 인물들의 행방과 관련, 숱한 오보를 양산해온 〈조선일보〉가, 최근 보도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숙청설이 또다시 ‘가짜뉴스’로 확인됐다.
해당 매체는 지난달 31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으로 김 부위원장이 자강도에서 강제노역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기사와는 딴판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관 행사에 김 부위원장이 등장하여 그 건재함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3일 “조선일보의 ‘김영철 노역형’ 보도가 이번에도 거짓말로 밝혀졌다”며 “인간어뢰, 현송월 사형 등 조선일보의 북한 관련 보도가 사실로 밝혀진 예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팩트체크가 어렵다는 점을 악용, 북한 관련 허위 기사를 날조하는 건 조선일보의 습성”이라며 “그런데도 제1야당 정책위의장이 상습 거짓말쟁이의 거짓말을 의심 없이 믿을 정도의 수준이라는 사실이, 현재 한국 정치의 근본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분별력을 갖춘 사람들과 상습 거짓말쟁이의 거짓말을, 의심 없이 믿을 정도로 어리석은 자들 사이의 대립은 ‘이념대립’이 아니라, 지적 능력을 갖춘 ‘인간’과 ‘인간 수준에 미달하는 자’들 사이의 대립”이라고 비꼬았다.
그리고는 “지적으로든 도덕적으로든, ‘인간답지 못한 것’과 싸우는 건 ‘인간의 의무’”라고 이들을 비판하는 것에 대한 당위성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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