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눈]가야사지 도유지(道有地)에 역사박물관을
[시민기자 눈]가야사지 도유지(道有地)에 역사박물관을
  • 이기웅
  • 승인 2014.11.0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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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웅 예산 시민기자
[굿모닝충청 이기웅 예산 시민기자] 가야산 주민들은 가야사지 일원의 충남도 소유 토지를 역사ㆍ문화 시설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끔 주민의 품으로 돌려주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충청남도와 예산군은 도유지 활용방법을 찾지 못하고 그냥 방치돼있다. 문화재전문가들은 가야사지의 매장문화재가 훼손될 수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할 수 있다고 한다.

가야산일원 도유지는 1918년 일제의 토지조사령에 의해 총독부로 강제로 수용되면서 재무부 문화재청에서 충남도로 소유가 이전된다. 면적은 남연군묘을 중심으로 3만2554㎡로 상당하다.
최근 주민들과 가야산을 연구하는 모임인 ‘가야산역사문화연구회’를 중심으로 내포박물관 건립 청원 여론을 만들어가고 있다. 도청사가 있는 도시에 당연히 박물관이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현재 발굴이 진행 중인 가야사지에서 유출되고 발굴된 유물들이 제자리를 찾고 주민 품에서 안식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주민들의 이러한 요구는 충남도청의 내포이전으로 설득력은 물론 명분도 있어 보인다.

큰 사업비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토지주가 충남도여서 토지수용과 토지보상 문제도 없는 만큼 역사유적을 관리하는 공원과 주민의 복지시설을 조성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생각이다.
또 마을의 중앙에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고, 백제의 미소길과 내포문화숲길, 가야구곡길이 만나는 중심에 있는 것은 물론 역사적으로 가야사의 일주문이 있던 곳이어서 입지상으로도 적당하다.

내포지역에 문화유산을 전시할 변변한 유물전시관이나 박물관도 사실 없는 게 현실이다.
가야산의 진정한 문화와 역사의 뿌리를 세우기 위하여, 하루빨리 유물전시관이나 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
2012년부터 착수한 가야사지 발굴에서 400여점의 귀한 유물이 발굴됐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유물이 아무리 많이 출토돼도, 마땅히 보관 전시할 유물전시관이나 박물관이 없다보니, 가야산지역에서 발굴되는 유물은 부여의 국립박물관 어두운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다. 발굴된 유물에 대한 전시는 물론 전혀 없다.

지역주민이 발굴된 유물을 보고 싶어도 절차가 가능한지 조차 알 수 없다.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어야 하고 그래야 진정한 가치가 있다.
더 늦기 전에 발굴 후 부여박물관으로 가는 유물을 이제는 가야사지 주변의 도유지를 활용해 전시공간을 만들어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의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미 상당수의 지자체에서는 국유지 사용권을 무상으로 문화시설과 주민들의 주차장 산책로와 공원으로 조성하여 시민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관광자원화하거나 역사박물관 등으로 재탄생시킨 타 지자체와 외국의 선례는 무수하다.

최근에는 전국적으로도 군산. 목포. 강경 등 근대유적을 활용하여 역사·문화적 가치를 자원재활용하는 방도는 여러 가지로 모색되고 있다.

이러한 때 지자체가 나서 가야산에서 다양한 역사 체험 기회를 제공해 단순한 등산이나 문화재 관람이 아닌 살아있는 역사문화공간을 만들어 활용한다면 그곳을 문화의 구심체로 거듭날 것 임과 동시에 사람과 이야기가 가득하고 생기가 넘치는 문화공간으로, 또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해 인문정신 회복과 주민들이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와 예산군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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