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천안평화나비시민연대와 천안·아산 청소년 평화나비 회원들이 14일 천안 신부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NO 아베’ 일본 경제 침략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이날, 이들은 일본 경제침략을 규탄하고 전쟁범죄 사회배상을 촉구했다.
이윤기 천안평화나비시민연대 대표는 인사말에서 "오늘날 우리나라를 있게 한 백범 김구선생,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를 기억하게 한 것은 아베 덕분"이라며 “오늘은 위안부 기림의 날로 친일매국역사와 식민지 역사를 청산하고 치졸한 일본 무역 보복을 뛰어넘어 세계강국으로 우뚝 서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베 정권과 군사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오는 24일 만료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파기하고 오히려 남북간 협력을 강화해 민족의 번영을 위한 초석을 닦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아산 청소년 평화나비 회원들이 성명서를 낭독했다.
성명서에서 "일본 정부는 우리나라에 사죄는 커녕 사법부 결정에 경제전쟁을 선포하고 있다"며 "74주년 광복절을 맞이하는 오늘날에도 위안부 피해자들과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게는 아직 진정한 해방이 오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수출 규제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으로 강요된 억지 화해와 동맹을 일본이 스스로 깨버린다면 우리는 이를 말릴 필요가 없다"며 “정부는 더 단호하게 아베정부에 맞서길 요구하며 우리도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을 펼치며 항쟁에 함께 동참하겠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잠들어 있는 천안 망향의 동산 내 위안부 묘역을 방문해 참배한다.
망향의 동산 묘역과 봉안당에는 위안부 피해자 54명이 잠들어 있다.
김복동 할머니도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한 27년간의 기나긴 여정 끝에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지난 2월1일 망향의 동산에서 영면에 들었다.
김 할머니 묘에는 생전에 할머니가 신었던 신발과 할머니를 기리는 시민 꽃다발이 그 뜻을 기리고 있다.
14일은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고 김학순 할머니가 세상에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공개 증언했던 날을 기억하고자 제정됐다.
2012년 12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가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정한 이후 다양한 행사가 이 날을 기해 진행됐다.
정부도 지난해부터 ‘위안부 기림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