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유료 주차장… ‘혜택’과 ‘형평성’ 사이
대학 유료 주차장… ‘혜택’과 ‘형평성’ 사이
“당연한 혜택”-“반쪽만을 위한 혜택”… 재학생 간에도 대립
  • 정민지 기자
  • 승인 2019.08.18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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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들이 대학 내 주차시설을 이용하려면 요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 대해 학생들 간에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은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기사 내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재학생들이 대학 내 주차시설을 이용하려면 요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 대해 학생들 간에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은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기사 내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자가용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는 만큼, 대학교 유료 주차시설에 대해 입장 차이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재학생이라면 면제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과 ‘같은 재학생이어도 형평성에 맞지 않다’란 주장이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대학들은 재학생에게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십여 년 전부터 지역대학들은 하나둘 주차장 유료화를 실시해 왔다. 시행 당시에도 학생들은 학교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학생과 학교의 갈등의 골이 깊었다.

학생들의 반발에도 대학이 주차장 유료화를 시행하게 된 배경엔 ‘주차난 해소’와 ‘단순 통행 차량 자제 및 교내 면학분위기 조성 효과’ 등이 있다.

주차시설 유료화 전의 대학들은 인근 상점을 이용하는 차량 때문에 심각한 주차난을 겪어 왔다. 또 학교의 정문과 후문 등을 관통해서 단순 통행하는 차량이 많아, 보행자가 많은 학교 안은 사고 위험성이 높았다. 이로 인해 교육 환경이 저하되는 결과까지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학들은 당연하게 교내 주차장 유료화를 시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대학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학생들도 이런 학교의 입장엔 이해하는 입장이었으나, 재학생에게 요금을 받는 것에 대해선 분분한 의견을 보였다.

모 대학에 다니는 장 모(22) 학생은 “외부인에게 주차시설 요금을 받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등록금을 내고 다니는 재학생한테까지 학교 시설 이용료를 받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다른 김 모(23) 학생은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은 대학생인데, 등록금도 부담되는 판국에 주차비까지 받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의아함을 표했다.

같은 재학생이지만 이와 반대되는 의견도 있었다.

신 모(21) 학생은 “차 없이 걸어 다니는 ‘뚜벅이’ 입장에선 주차 예산도 등록금으로 쓰일 텐데, 재학생들에게 주차요금 면제해 주면 차 있는 학생들만 혜택 받는 것 아닌가”라며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송 모(22) 학생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으로서 학교가 기물을 유지하고 보수하는 등 더 좋은 교육 환경 시설을 위해 받는 거라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재학생 주차시설 이용료에 대해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학생들에게 받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다. 공공기관 주차장도 시민들에게 무료가 아니다”라며 “교직원들도 다 요금을 낸다. 차를 갖고 온 학생들도 주차시설을 이용하려면 요금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학사에서 필요한 서류를 떼는 데 30분이면 충분하다. 30분은 학교 주차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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