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여권, 차기 대선주자 놓고 '암중모색'
충청 여권, 차기 대선주자 놓고 '암중모색'
박원순·김부겸·임종석에서 박범계까지 움직임 감지…"조국 장관이 가장 강력"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9.29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기 대선이 3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국회의원, 임종석 전 비서실장, 박범계 국회의원, 조국 장관. 서울시 및 민주당 홈페이지, 페이스북 사진 등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차기 대선이 3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국회의원, 임종석 전 비서실장, 박범계 국회의원, 조국 장관. 서울시 및 민주당 홈페이지, 페이스북 사진 등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정치권의 시계는 언제나 차기 대선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정치 분야에 작은 관심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법한 금언 중 하나다.

4년마다 지방선거와 총선이 전국적으로 치러지고 때로는 재‧보궐선거도 있지만, 최고 권력을 결정하는 대선만큼 중요한 정치 이벤트는 없다는 얘기다.

차기 대선이 3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무엇보다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사실상 정치적 사망 선고가 내려지면서 여권 인사들은 저마다 마땅한 인물을 찾기 위해 암중모색(暗中摸索) 중인 눈치다.

지역의 여권 인사들은 “21대 총선도 있는 만큼 아직은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누가 적임자인지를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우선, 박원순 서울시장의 움직임이 가장 도드라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박 시장은 지난 7월 충남에서 휴가를 포함해 2박 3일간의 ‘꽉 찬’ 일정을 소화하며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물론 맹정호 서산시장, 김정섭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김돈곤 청양군수와 홍성‧예산 총선 출마 예정자인 강희권 변호사 등을 만나 지역 여론을 청취했다.

박 시장은 또 28일에는 부여군을 방문, 박정현 군수와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 시장과 지역 간 연결고리 역할은 장기수 전 충남도 청소년진흥원장이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김부겸 국회의원(대구수성갑)의 이름도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아산에서 열린 ‘새희망포럼 창립 준비위원회’(위원장 윤지상 전 충남도의원) 행사에 초대돼 ‘양극화를 넘어 공존의 공화국으로’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충청권 지지자들은 김 의원이 민주당의 험지이자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당선됨으로써 지역주의 타파에 앞장선 인물이라는 점을 은근히 내세우고 있다. “국민 통합의 적임자”란 얘기다.

이른바 ‘586세대’의 대표 주자격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지모임도 꿈틀대고 있다. 전국연합 성격인 ‘임종석을 사랑하는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 인사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일하게 충청권 출신 인사인 민주당 박범계 국회의원(대전서을)도 차기 대선을 겨냥한 행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희정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의원은 주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조국 장관 논란에 대한 여권의 입장을 충실히 대변하는 동시에, 민주당 제주도당 등 외부특강도 꾸준히 진행하며 외연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박 의원을 지지하는 모임이 가장 잘 구성돼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와 관련 복수의 여권 인사들은 “21대 총선도 있는 만큼 대선을 논할 때는 아니다”면서도 “아직은 대놓고 움직이는 단계는 아니지만 지역별 연락책 정도는 세워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 선출직 인사는 “지금 거론되고 있는 대선 주자 중 가까운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그를 도울지는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사정에 밝은 또 다른 민주당 인사는 “다음 대선에서 가장 강력한 주자는 조국 법무부 장관이 될 것”이라며, 조 장관을 둘러싼 양 진영의 전면전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차기 대선 구도가 전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