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국내 외국인학교와 외국교육기관에서 사용 중인 교과서에서 동해를 표기한 외국 교과서가 단 3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나란히 적은 교과서는 24권, 일본해라고 단독 표기한 교과서는 16권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승래(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구 갑)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국내 외국인학교, 외국교육기관 교과서 동해 표기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학교·외국교육기관 20개교에서 사용하는 동해 관련 내용을 포함한 교과서 총 43권 중 동해를 단독 표기한 교과서는 3권뿐이었다.
현재 국내에는 총 40개교의 외국인학교, 외국교육기관이 있다. 이 중 9개교는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11개교는 사용하는 교과서 자체를 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이하 한중연)에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교과서가 확인된 20개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는 총 133권으로, 이 중 63권은 한중연이 보유하고 있지 않아 동해 표기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조승래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거주 중인 외국인들이 일본해가 표기된 교과서로 배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교육부와 한중연은 외국인 학교 교과서 점검 필요성에 대해 2016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았음에도 여전히 현황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외국 교과서 분석 사업과 한국바로알리기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교육부 및 교육청과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외국인학교 교과서들을 분석하고 시정 요구 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국인학교·외국교육기관은 국내에 있는 외국인들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해당 국가의 교과서를 사용한다.
일정 요건을 갖춘 내국인은 정원의 30%까지 입학할 수 있으며, 2018년 기준으로 외국인학교에 다니고 있는 외국인은 7586명, 내국인은 3081명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