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대전과 충남 교육시설 각각 4곳 중 3곳은 화재 진압을 위한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한국당·비례) 국회의원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학교급별 스프링클러 설치 현황’을 받아 분석했다.
그 결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1만4003개교 중 73.5%(1만292개교)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충남의 미설치율은 77%(752개교 중 579개교)에 달했다. 전국에서 7번째로 높은 수치다.
대전 역시 미설치율이 75.6%(315개교 중 238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세종은 34.5%(148개교 중 51개교)로 미설치율이 가장 낮았다.
이는 학교에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대상에서 빠져있기 때문이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보면 학교 같은 교육연구시설은 바닥면적이 1000㎡ 이상인 4층 이상 층에만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전국적으로 미설치율은 강원이 96.9%로 가장 높았다.
▲전남 88.2% ▲전북 81.7% ▲경북 80% ▲충북 79.8% ▲경남 79.4% ▲충남 77% ▲제주 76.7% ▲대전 75.6% 순이다.
또한 ▲광주 74.9% ▲부산 68.3% ▲경기 67.9% ▲대구 65.9% ▲서울 65.7% ▲인천 63% 울산 51.2% ▲세종 34.5로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스프링클러 설치를 법 위반이 아니란 이유로 피해 가는 학교의 안일한 생각이 아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모든 학교가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