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충남 공주지역 강소농 자율모임체 ‘고마농부’ 회장인 전용호 씨가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서 10월 한 달 동안 약 17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농산물 판매 부분 1위를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공주시에 따르면 우성면 한천리에 거주하고 있는 한 씨는 청년시절 유통업에 종사하다 22년 전 건강상의 이유로 이 마을에 정착한 귀농인이다.
자녀에게 간을 이식받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 씨는 작두콩과 돼지감자, 여주, 우엉 등 주로 약용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했고, 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밤과 복숭아, 아로니아 등으로 품종을 확대했다.
유통·판매에 고민이 많던 전 씨는 시 농업기술센터와 도 농업기술원이 주관하는 농·특산물 홍보·판촉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등 판로개척에 힘썼고, 최근에는 약초와 발효 체험장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5년 전부터는 ‘무성산 홍길동’이라는 애칭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작두콩과 작두콩차를 판매하기 시작하며 유명세를 달리고 있다.
전 씨는 “도시에서 바쁘게 살다보니 병들어 삶을 포기할 뻔했던 제가 청정지역인 공주에 거주하면서 건강을 되찾았고 약용작물을 재배하고 판매하는 인생 2막을 살아가고 있다는 스토리가 소비자에게 어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 류승용 농촌진흥과장은 “판매를 고민하는 다른 농업인에게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유통 및 마케팅 부문 교육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