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장동혁 광주지법 전 부장판사(51‧사법연수원 33기)가 대전 유성 갑 지역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장 전 부장판사는 23일 대전 중구 대흥동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국회의원 출마 포부를 밝혔다.
그는 “사직서 제출 이후 며칠간 잠을 못잤다. 원칙을 바로 세우고 원칙을 되돌려 놓기 위해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원칙을 소중히 하는 자유한국당에서 정치 도전을 결심했다”며 “정치는 두꺼운 철판을 강하게 지속적으로 뚫는 과정이라고 말하더라. 고난의 길임을 충분히 알지만 원칙을 지키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묵묵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장 전 부장판사 유성 갑 지역에서의 국회의원 도전의사를 밝혔다. 유성 갑 지역은 같은 당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 예비후보로 이미 뛰고 있다.
그는 “유성 갑 지역구의 경우 도시가 확장되면서 젊은 분들이 많이 유입됐고, 교육에 대한 열의도 큰 것으로 알고 있다. 법관으로 교육부에 파견 나가 얻었던 경험들을 통해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유성 갑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비전을 가지고 저의 길을 가겠다”고 지역구 선택 이유를 전했다.
지역구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사법부의 개혁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법원은 이미 정치화돼 판사들이 사법행정에서 정치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판사들 마저도 진보 보수의 색을 가지고 나뉘어서 갈등을 겪고 있는데, 매우 유감스럽고 위험한 상태다. 그것을 막고 본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사법부 개혁의 첫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재차 “여러 현실을 보면 사법부, 재판의 독립 등이 다소 균형을 잃은 것 같다. 반대편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하면서 “판사로 정치적 목소리를 내거나, 색을 가지고 산 것은 아니지만, 자유한국당에서 균형잡힌 목소리를 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장 전 부장판사는 충남 보령 출신으로 대천고와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1991년 행정고시 35회를 합격한 후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2001년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대전지법, 인천지법 등을 거쳐 2016~2018년 국회에 파견돼 근무하다 최근 광주지법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사자명예훼손 재판을 맡아 진행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