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상황이 어려울 때 그 사람의 품격과 힘이 드러난다’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지도자의 품격과 힘이 드러나는 법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20일 “우한폐렴을 빌미로 혈세를 쏟아부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하루만 해도 우한폐렴 확진자가 무려 20여명 폭증했다”며 “대통령과 총리, 여당이 일제히 허황된 낙관론을 퍼뜨렸다”고 정부의 대응 상황을 비난하며 혈세 투입 불가입장을 밝혔다.
특히 “우한폐렴을 빌미 삼아 또다시 혈세를 쏟아부을 생각이면 당장 접어야 한다”고 못을 박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확대에 따른 추경 편성 가능성에 미리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몸살을 앓던 지난 2015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당시 제1야당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6월 21일 “메르스 특별법을 만들어 광범위하고 특별한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정부의 추경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예비비라든지 재해대책비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며 “추경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액수 만큼은 충분히 피해를 복구하고 정상으로 회복하게 하고 활성화하도록 충분한 액수의 추경이 과감하고 빠르게 편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메르스 피해 지역인 평택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우리 당이 메르스 피해 지원을 위한 법안들을 국회에 이미 제출했고, 6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메르스 특별법’을 만들어 광범위하고 특별한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물론 “정부가 이 기회에 다른 목적의 추경까지 하는 건 찬성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비슷한 위기상황 속에서 전ㆍ현직 제1야당 대표들의 발언을 비교해보면, 두 지도자의 품격과 역량이 어떻게 다른지를 가늠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국민들이 방심하다보니 사태가이렇게꺼졋다
국가지도자가 국민들이 자제하고
집단행동을 자제하게끔 정부에서 강한메세지가 잇어다면 이렇게 확산되는건 막앗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