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 57] 소원을 들어주는 영험함이 있는...천안 성환읍 복모리 은행나무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 57] 소원을 들어주는 영험함이 있는...천안 성환읍 복모리 은행나무
  • 장찬우 기자
  • 승인 2020.03.05 14:5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충남 천안시 성환읍 마을 뒷동산에 가면 넓은 공간에 한그루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다.

북모리 마을에서는 은행나무 보호수와 함께 우물을 소중히 여긴다.

이 지역은 물을 파도 지하수가 거의 없어 물이 잘 나오지 않아 마을 안 우물은 마을에 중요하 식수원으로 오랫동안 마을과 함께 했다.

매년 음력 1월 1일 0시에 마을 주민들이 제사를 지내는데 은행나무신과 우물신을 모신다.

소원을 비는 주민의 바람이 모두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은행나무는 높은 곳에 올라가서 떨어져도 다치지 않고 1894년 동학농민 운동이 일어났을 때 벌이 떼를 지어 몰려들어 나무를 보호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그래서인지 은행나무가 있는 공간은 마을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장소로 쓰인다.

열매가 많이 달리면 그해 풍년이 든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은행나무는 느티나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고 살고 있는 노거수 중 하나로 특히 문화유적지에서 많이 발견되곤 한다.

살이 있는 화석이라 불릴 정도로 오래 살며, 원산지는 중국 절강성에 위치한 천목산(天目)으로 이곳에서 중생대 이후 살아남은 은행나무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은행나무가 한국에 언제들어왔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지만 유교와 불교 유적지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두 종교나 사상의 유입시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듯 하다.

은행나무는 불교사찰과 유교의 서원이나 향교 등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불교에서는 유명한 고승의 지팡이를 꽂아 놓은 나무가 지금의 은행마무가 됐다는 이야기가 많다.

왕성한 생명력과 불멸을 상징하는 은행나무가 불교의 교리를 오랫동안 이어지게 하는 상징적인 존재가 아니었을지...

유교에서는 대학자수를 상징하는 나무로 섬겨졌다고 하는데 이는 공장의 행단과 연관이 있어서 일 것이다.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있는 은행나무는 열매가 생기기 전까지 구분하기 매우 어렵다.

어떤 이는 가지가 쳐진 나무가 암나무이고 그렇지 않은 나무가 수나무라 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열매가 생길 때 그 무게로 가지가 쳐져서 생기는 수형을 보고 이야기 하는게 아닌가 싶다.

어느 정도 맞는 부분도 있으나 꼭 그런 것 만은 아니다.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로 위로 뻗은 수형을 하고 있다.

마치 하늘을 받치고 있는 기둥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암나무로 가을마다 엄청난 양의 은행열매를 채취한다.

북모리 은행나무도 마찬가지다.

수형이 쳐지기 보다는 위로 뻗은 남성성을 뽐내는 나무인데도 암나무로 열매가 달리고 있다.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는 충남도청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윤진한 2020-03-06 21:22:02
다른 종교도 그렇지만, 세계종교 유교는 세계사로 학술적 접근을 해야 적절합니다. 중국 한(漢)나라때 동아시아지역(중국,한국,베트남,몽고)에서 성립된 세계종교 유교. 그리고 한국유교.

http://blog.daum.net/macmaca/2888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