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국 따라하기?... ‘바닥’ 드러내는 〈중앙일보〉
한국의 미국 따라하기?... ‘바닥’ 드러내는 〈중앙일보〉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3.31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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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드디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일까? /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중앙일보'가 드디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일까? /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중앙일보〉가 드디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일까?

31일자 ‘글로벌 아이’라는 칼럼은 〈중앙일보〉 기자의 수준이 어디쯤인지, 스스로 고백하는 자화상처럼 보인다.

멀리 미국 워싱턴에서 특파원으로 일한다는 기자가 '세계적인 시각(Global Eyes)'으로 ‘코로나19’ 사태를 정말 ‘글로벌(Global)’하게 바라보면서 썼다는 글이다.

박현영 특파원은 이날 ‘한국이 미국 따라 한 코로나 대책’이라는 칼럼을 통해, 세계적인 모범으로 평가받는 한국의 방역조치에 대해 뭔가 꼬투리를 잡아내지 못해 안달하는 모습이었다. 작은 틈새라도 보일라치면 어김 없이 후비고 흠집을 들추어내는 데, 말 그대로 ‘글로벌 아이(Global Eye)’를 동원해 쌍심지를 켰다.

그는 도입부를 이렇게 시작했다.
"세계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다 보니 대책도 서로 배운다. 한국의 적극적인 진단검사를 미국이 참고했듯 한국도 미국 대책을 벤치마킹한 게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난지원금이다."

하지만 그가 이날 제시한 근거는 궁색의 끝을 달렸다. 단순히 물리적 시간의 차이만 언급했을 뿐, 눈여겨볼만한 의미 있는 논거는 보이지 않았다.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지침을 내렸고, 정세균 총리는 21일 발표했다고 적었다. 우리가 미국보다 5일 늦었다.

이어 재난지원금인데, 이 역시 트럼프가 17일 전 국민에게 현금으로 긴급구호 자금 지급을 발표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소득 하위 70% 4인 가구에 1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했다고 썼다. 미국보다 무려 13일이나 발표가 늦었다.

그래서 한국이 미국을 따라했다는 식의 주장이다. 칼럼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초등학생 산수'를 글로 옮겨 적었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그리고는 에필로그에서 그는 감추어 두었던 가시를 드러냈다. 필자는 칼럼의 포인트를 이 대목에 둔 것 같다. 양괄식으로 위장한 미괄식으로 끌어낸 결론처럼 말이다.
“한국 재난지원금은 성격이 모호하다. 적극적 검사와 대응 덕분에 봉쇄까지 가지 않고 ‘방역의 모범’이 된 한국이라면 필요하지 않은 게 맞다. 국민 고통과 노력에 대한 보너스라면 모두에게 줘야 한다. 감염병은 소득수준을 가리지 않으니까. 그간의 경제 실정을 덮거나 세금으로 인심 쓰려는 게 아니라고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참고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개인 또는 집단 간 접촉을 최소화하여 감염병의 전파를 감소시키는 공중보건학에서는 감염병 통제의 기본 전략이다. 누가 먼저 하고, 따라 하고 하는 게 아니다.

재난지원금 또한 사실은 트럼프 발표 오래전부터,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을 통해 이미 폭넓게 제기되고 주창된 사안이다.

박현영 특파원의 진짜 ‘글로벌 아이’는 대체 어디 숨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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