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유성을 후보자들, 원자력연구원 안전문제 등 '치열한 설전'
    대전 유성을 후보자들, 원자력연구원 안전문제 등 '치열한 설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대전 유성구을 후보자토론회서 신경전 연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미래통합당 김소연, 정의당 김윤기 후보 참석
    • 정민지 기자
    • 승인 2020.04.0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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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유성구을 후보, 미래통합당 김소연 유성구을 후보, 정의당 김윤기 유성구을 후보. 사진=본사DB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유성구을 후보, 미래통합당 김소연 유성구을 후보, 정의당 김윤기 유성구을 후보. 사진=본사DB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대전 유성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지역 현안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상민 후보(더불어민주당)와 김소연 후보(미래통합당), 김윤기 후보(정의당) 등 세 명의 후보자들은 7일 대전 유성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대전MBC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대전 유성구을 후보자토론회’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능 물질 노출 관련 문제 ▲과학벨트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토론하며 신경전을 보였다.

    우선 후보자들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능 물질 노출 관련 문제에 대해 미묘한 이견을 보였다.

    이상민 후보는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 및 지자체의 감시 권한 보유에 관한 입법 추진을 주장했다. 김소연 후보는 탈원전 정책 폐기, 김윤기 후보는 원자력연구원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해야 된다는 입장을 각각 보였다.

    이상민 후보는 “대전의 과학도시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가기 위해선 원자력연구원이 갖고 있는 위상은 매우 크다. 따라서 원자력연구원의 경주 이전 문제는 단순히 중앙정부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일은 아니고 지역사회에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주민의 안전은 양보할 수 없는 최우선의 가치다. 원자력안전교부세의 신설과 지자체가 원자력 관련 시설에 직접적으로 항시 감시하고 또 시정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는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 했다.

    김소연 후보는 “원자력연구원 이전은 지역 먹거리의 와해 작업이다. 연구단지 전체와 지역을 무너뜨리는 국가적 자해 행위가 바로 탈원전이다. 대덕특구로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출연연 쪼개기로 과학기술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원자력 안전문제도 당장 응급처치를 하고 시급하게 예산 투입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 지금까지 문제제기만 하고 ‘없애자’고만 하고 있다. 또 비전문가인 시민감시단을 들여보내자고 하고 있다. 동네 사람들이 감시하겠다는 것인가”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윤기 후보는 미래통합당에 대해 전면 반박하며 “우리 유성하천에 핵발전소가 있는 고리나 월성보다 더 많은 방사능이 흐르고 있다. 특히 미통당에선 도대체 어느 동네 분인지 모르겠다. 이런 말씀하면 유성구민 속 터진다. 원자력연구원의 안전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원자력안전법을 개정해서 시민안전감시기구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하다. 또 수명 다한 원전은 폐쇄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 탈핵사업을 준비해야 한다. 원자력연구원은 제염, 해체, 의료 등을 중심으로 한 과제로 전환하고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새로운 방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토론 시간에서도 날선 신경전이 연출됐다. 원자력연구소 이전 관련에 대해 김소연 후보가 김윤기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김소연 후보는 “원자력연구소 이전 관련, ‘다른 지역은 위험해도 되는 거냐. 이건 님비현상을 조장하는 거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하고 질문했다.

    이에 김윤기 후보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게 능사가 아니란 말씀드렸다. 실험용 원자력이라 하지만 실제로 신뢰를 높이자는 것”이라 맞받아쳤다.

    날선 공방 사이 상대 후보에게 칭찬을 건네는 훈훈한 장면도 포착됐다. 김소연 후보의 공약 중 특허법원 법조타운 조성에 대해 이상민 후보가 적극 공감을 표한 것이다.

    이상민 후보는 “김소연 후보가 낸 특허법원 법조타운 조성 공약은 저도 적극 공감하고 아주 적절한 공약이라 생각든다”며 “몇십 년 동안 특허법원 관할 집중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고 있었는데, 제가 법사위원장 당시 무리를 해서라도 법안이 통과됐었다. 하지만 그 이후 잘 관리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며 관련한 구체적 방안에 대한 질문을 건넸다.

    김소연 후보는 “특허사건 분쟁에 대해 고등법원 관할에 있는 전국 5개 지방법원에 1심 관할을 주고 있기에 대전에 특허법원이 있음에도 특허사건들이 대전으로 오지 못하고 있다”며 “대전에 특허법조타운을 만들어 기술력이 집약돼 있고 각종 개발자들이 전부 한 곳에 모여 같이 소송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두 번째 공통질문인 과학벨트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각 후보들이 각자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상민 후보는 기초과학연구 집중 투자 및 신생기업들의 과학벨트 활용 건을, 김소연 후보는 주52제 등 규제 완화, 김윤기 후보는 유기적이고 전략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이상민 후보는 “기초과학연구 집중 투자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굳건히 하고 글로벌 선도적 리더십을 확보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기존 출연연구소와 협업, 개방과 공유를 잘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또 군소 벤처 스타트업 기업들이 과학벨트를 잘 활용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신소재 바이오에 특화된 연구 장비를 기재로 한 산업부분이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김소연 후보는 “주52시간제 등 각종 기업에 대한 규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청사진은 나올 수 없다. 현재 정부의 규제 혁신안으로 절차 자체가 규제 덩어리”라며 “규제를 완화하고 나아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규제 프리존으로 설정해 산학연 연구 그리고 상업화 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윤기 후보는 “과학연구원과 생명공학연구원 등에 예산과 인력을 대폭 지원하고, 에트리와 에너지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녹색혁신연구단지로 구상시켜야 한다. 20년 동안 표를 모으기 위해 정년환원을 미끼로 활용할 게 아니라 시급히 마련해 우수인력 유출을 막아야 하며, PBS 제도도 폐지해 연구자율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와 출연연, 벤처기업을 유기적으로 만들어 전략적으로 지원했을 때 대덕특구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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