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올해 대전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4명은 무단횡단자 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방경찰청은 31일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96명 중 38%에 달하는 37명이 무단횡단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대전지역 인구 10만 명 당 보행 사망자 수는 3.3명으로 전국 7대도시 평균 3.4명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체 사망 중 차와 사람의 충돌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점유율은 53.1%로 7대도시 평균 51.6% 보다 높다.
또 무단횡단 사망자 수는 2012년 41명, 지난해 38명, 올해 37명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새해를 시작하는 1월에는 지난해 6명, 올해 7명 등 월평균 3명보다 월등히 많은 사망자 수가 나타나고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또, 노인들의 사망사고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노인교통사고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 가장 높은 사망자 수를 차지하고 있는 나잇대는 65세 이상 어르신 보행자(26명)로 51%를 차지했다. 신체적 둔감기에 접어드는 나이인 51~60세도 15.7%(8명)에 달했다.
대전에서 65세 이상 무단횡단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유성구 월드컵대로~대덕구 한밭대로 구간이며, 또 중리4가~대동5가 구간, 덕암동~신탄진로 구간, 보문산로~산성로 구간, 도마4가~용문4가 구간 등이다.
무단횡단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일출 전 이른 아침인 오전 4~6시로 폐지 수집 어르신이나 새벽 기도 종교인이 무단 횡단하는 경우가 많다. 해가 짧아지는 겨울에는 그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전조등을 켜지 않은 차량도 사고 원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