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동학의 공동체 정신에서 찾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동학의 공동체 정신에서 찾는다
    박맹수 원광대 총장, 충북연구원서 ‘코로나19 이후 미래사회와 동학 정신’ 특강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5.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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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맹수 원광대 총장이 22일 충북연구원에서 ‘코로나19 이후의 미래사회와 동학 정신’ 시민강좌를 진행했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박맹수 원광대 총장이 22일 충북연구원에서 ‘코로나19 이후의 미래사회와 동학 정신’ 시민강좌를 진행했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21세기의 인류가 직면한 코로나19의 공격에서 벗어나고 변화된 이후의 사회를 살아가는 방법의 하나로 100여 년 전 창시된 동학의 공동체 정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동학혁명 126주년을 맞아 충북학연구소와 충북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지난 22일 저녁 충북연구원에서 박맹수 원광대 총장을 초청해 ‘코로나19 이후의 미래사회와 동학 정신’이라는 시민 강좌를 열었다.

    박 총장은 “아직 코로나19 사태를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전 세계인이 한국의 방역과 대응 태세를 우수한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며 “K-방역으로 불리는 신속하고 질서정연한 대응은 정부의 추진력에 시민들이 협조가 이뤄낸 ‘민관협치’의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K-방역은 서양식 자유주의도 중국식 사회주의도 아닌 한국인의 DNA에서 살아 숨 쉬는 공동체 정신, 사람 살림의 개혁 정신이 실현된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앞으로 변화되는 사회에서도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공동체 정신’이 될 것”으로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관협치의 근원은 1894년 동학혁명군이 전주성을 점령한 후 당시 조정과 폐정 개혁에 대한 협약을 맺고 자진 해산하며 보여준 ‘관민상화’에서 찾을 수 있다”며 “새 세상을 향한 꿈과 개혁을 향한 열망, 사람을 하늘처럼 모시고 살아가는 동학 정신이 관과 민의 협치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학 정신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 유무상자 제도다. 누구든 자기가 가진 재능을 공동체에 제시하고 서로 협업하며 살아가는 방식이 관민상화고 민관협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근대의 기점이 된 동학은 처음부터 끝까지 비폭력과 평등사상이다. 즉 사람이 하늘인 세상을 꿈꾸는 정신이 혁명이 됐고 이어 3·1운동과 독립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에서 촛불혁명까지 우리 안의 DNA가 살아 움직여 왔다”고 강조했다.

    박맹수 총장의 시민강좌에 참석한 충북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회원들과 청주시민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박맹수 총장의 시민강좌에 참석한 충북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회원들과 청주시민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동학의 정신에 이어 충북지역이 동학혁명의 처음과 끝이라는 열강도 이어졌다.

    박 총장은 “충북지역은 해월 최시형이 단양에서 10여 년간 머물렀고 1893년 보은취회를 열며 동학혁명의 견고한 틀을 마련한 땅이다. 또한, 보은 북실에서 동학혁명의 마지막 전투가 치러지는 등 동학혁명의 처음과 끝이 함께한 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명이 가능하게 했던 사상과 철학이 존재하는 땅 충북에서 활동한 의암 손병희, 송암 손천민, 일해 서장옥, 청암 권병덕 등 동학 인물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숙제를 남겼다.

    한편 충북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올해 국가기념일 지정 1주기를 맞아 박맹수 총장 초청 동학시민강좌를 비롯해 삼보일배, 동학콘서트, 희망깃발퍼레이드, 석장승세우기 등 ‘동학깃발문화제’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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