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타 지역 거주자 세 명이 지난 23일 대전 동구 우송예술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대전시가 “해당 장소가 감염원일 확률은 낮다”고 밝혔다.
해당 확진자 세 명 중 서울 구로구 38번 확진자(쿠팡 부천물류센터 직원)와 인천 연수구 31번 확진자 두 명이 대전 세미나 하루 전인 22일 서울 선릉에서 열린 설명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현재까지 우송예술회관 안에서 새롭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없거니와 대전 거주자 58명 중 51명이 음성 판정(나머지는 검사 진행·예정 중) 받은 것을 보며 시는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이강혁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28일 시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송예술회관을 다녀간 세 명의 확진자들은 이곳에서 감염이 된 게 아니고, 그 이전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우송예술회관은 감염원이나 경로라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우송예술회관 현장 CCTV 등 역학조사 결과 세미나 참석자들은 한 자리씩 띄어 앉고,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또 모두 앉아서 강의만 들었을 뿐, 서로 간 접촉이 있진 않았다는 시의 설명이다.
다만 구로구 38번 확진자의 경우, 송파구 47번 확진자(서울 장지동 마켓컬리 물류센터 일용직 근무자)와 지인 한 명 등 총 세 명이서 같은 차를 타고 대전을 내려왔다.
아울러 구로구 38번 확진자가 우송예술회관 내 복도에서 세미나 참석자 중 네 명과 함께 악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구로구 38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5명(송파구 47번 확진자 제외)으로 분류됐다.
구로구 38번 확진자와 동승한 지인은 서울 거주자, 악수한 네 사람은 모두 경기도 거주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구로구 38번 확진자와 연수구 31번 확진자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 선릉역 근처 교육장에서 건강식품 관련 사업설명회에 같이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국장은 “선릉 사업설명회엔 총 17명이 참석했으며,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로 교육이 이뤄지면서 대전 세미나에서보다 밀접 강도가 더 컸을 거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구로구 38번 확진자와 연수구 31번 확진자는 개인적인 친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대전 우송예술회관 건물 안에서도 멀리 떨어져 앉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대전 세미나 참석자 중 대전 거주자는 총 58명이다. 이중 51명은 음성 판정 받았으며 나머지 6명은 검사 진행 중, 1명은 검사 예정 중이다.
이 국장은 “우리 시 거주자 참석자 중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관리대상으로 삼아야 할 시민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우송예술회관을 방문한 인원은 총 197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당초 194명으로 알려졌으나, 첫 번째 확진자 한 명과 세미나엔 참석치 않고 건물에만 들어왔던 두 명 등 세 명이 누락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에선 대전 거주 58명, 세종 5명, 충남 8명, 충북 3명이 참석했으며, 그 외 서울 12명, 부산 13명, 인천 11명, 경기 34명, 경남 29명 등으로 파악됐다. 제주도와 전남에선 1명도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