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이 피곤하고 배변 이상있으면 일단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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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건강 | 대장암
  • 김지연
  • 승인 2012.09.27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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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연 <충남대학교병원 외과 교수>
한국 중앙 암 등록사업의 연례보고서에 의하면 대장암이 전체 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80년 5.8%에서 2000년 10.3%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추세인 것을 알 수 있고, 남성 대장암의 경우 1999년에는 위암, 폐암, 간암에 이어 네 번째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2006년에 간암, 2008년에 폐암을 앞지르고 두 번째, 여성 암환자 중에는 갑상선암, 유방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올라섰습니다.

대장암이란
대장(大腸)은 길이 약 150cm의 원통 모양으로, 소장에서 음식물을 소화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를 대변의 형태로 배설하는 역할을 합니다. 대장은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에스상결장, 직장으로 세분하는데, 맹장에서 직장까지 어느 곳이든 암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대장암의 발생 위치에 따라 결장암(맹장에서 에스상결장까지의 암)과 직장암으로 구분합니다.

원인과 증상
대장암은 유전적 혹은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유전적 요인은 15~20% 정도를 차지하는데 ‘가족성 용종증’과 ‘비용종성 대장암 증후군’이 대표적인 유전으로 대장암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나머지 80% 가량의 대장암은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하고,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식생활입니다.

섬유소 섭취 부족, 동물성 지방이나 육류의 과다 섭취, 당분의 지나친 섭취, 과음, 흡연, 고염식 등이 대장암의 원인입니다.

대장암의 증상은 암의 발생 부위, 크기, 진행 정도 및 합병증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우측결장에 발생하는 암은 대부분 크기가 커도 장이 막히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주로 피로감, 무기력, 체중감소, 빈혈 등과 함께 지속적인 우하복부 둔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에 반해 좌측결장이나 직장에 발생하는 암은 장이 막히는 증상이 조기에 나타나서, 대변의 굵기가 점차 가늘어지고 피나 점액이 변에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 지거나 변보는 횟수가 변하는 등의 배변습관의 변화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증상이 뚜렷이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나?
대장암의 원인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분명한 예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식생활 개선에 힘쓰고, 조기 발견을 위해 조기 검진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는 저위험군인 경우, 50세 이후부터 매 5년~10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합니다. 단, 고위험군(가족력, 용종, 만성 염증성 장염 등)에 속하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진단과 치료
대장암의 진단은 직장수지검사, 대변검사, 혈액검사, 대장내시경검사, 바륨조영술, 컴퓨터 단층촬영, 직장암의 경우 직장초음파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중 대장내시경검사가 가장 확실한 검사이고 특히 최근에는 수면내시경으로 고통없는 검사가 가능해져서 과거에 비해 매우 수월하게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 치료의 가장 기본은 수술입니다. 수술로 모든 암을 제거할 수 있다면 수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합니다. 직장암일 경우 과거에는 배꼽 근처에 인공항문을 만드는 경우가 흔했지만, 요즘은 수술 방법이 발달하고, 방사선 치료를 병용하여 항문을 대부분 살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개복하지 않고 배에 작은 구멍을 통해 복강경용 카메라와 복강경 수술기구를 이용하여수술하는 복강경 수술을 많이 합니다. 대장암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식생활과 나쁜 생활 습관을 개선함으로써 발생빈도를 줄일 수 있고,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적이 다른 암에 비해 좋은 질환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생활화하는 것이 건강한 대장을 유지하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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