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동시조합장선거 현장을 가다 - ①유성농협
3·11 동시조합장선거 현장을 가다 - ①유성농협
4선 관록 류광석 vs 신예 이건우 ‘2파전’… 초·중·고 선후배 경쟁 관심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5.01.08 13: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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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새해가 시작되고, 오는 3월 11일 치러지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불과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조합별 입후보예정자들의 발걸음도 부쩍 빨라지고 있다.

대전시 관내에서는 농협 14곳과 산림조합 1곳 등 총 15개 조합에서 2만여 명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선거가 치러질 예정으로, 특히 이번 선거는 조합별로 약 700~1600명 안팎의 조합원들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여전히 3월 조합장선거가 치러지는지도 모르는 등 정보가 부족한 상태. 이에 굿모닝충청에서는 대전지역 조합별 입후보예정자들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준비했다.(입후보예정자는 가다다 순)

① 유성농협

1972년 설립 이후 올해로 43년째를 맞고 있는 유성농협은 지난 12월 말 기준 1200명의 조합원과 2만 8732명의 준조합원이 가입해 있으며, 총자산 4662억 원 당기손이익은 25억 원에 달하는 등 상당한 규모의 조합이다. 또 26개 영농회와 39개 부녀회, 14개 작목반 등 지역·분야별 다양한 조직들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대전시 유성구 계룡로 52번길(봉명동 567-4번지)에 본점을 두고 있는 유성농협은 현재 궁동·장대동·구암동·노은·월드컵·중앙·용반·상대동·트리풀시티·원신흥동 등 10곳의 지점을 거느리고 있으며, 하나로마트 3곳과 농용자재백화점 1곳도 운영하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온천1·2동과 노은1·2동을 관할하며, 도농복합지역으로 시설채소 및 과수 300여 농가가 도시근교농업을 통해 농가소득에 앞장서고 있다.

오는 3월 조합장 선거에는 현재 4선 연속 18년 관록의 류광석 현 조합장의 아성에 2선 유성구의원 출신 이건우 씨가 도전장을 내밀고 본격적인 표심확보에 나서며 팽팽한 경쟁관계를 이루고 있다. 둘 다 내리 유성초·유성중·유성농고를 졸업한 선후배관계여서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최근 출마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진 이덕성 씨가 어느 쪽으로 향할지도 관심거리다.

▲류광석(65, 현 조합장)

-학력 및 경력을 소개해 달라.
1974년 유성농협에 입사해 서부농협과 서대전농협 지점장을 역임했으며, 1997년 유성농협 제10대 조합장에 당선된 이후 4선 째를 기록하고 있다. 고향은 유성구 장대동으로 유성초, 유성중, 유성농고(유성생명과학고), 대전농업전문대학(우송대)을 졸업했다.

-조합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도농복합지역에 위치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존하는 환경에서 농협이 생산자인 농민조합원들에게는 만족을 주고, 소비자인 고객에게는 혜택을 주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쌓은 신뢰가 무려 네 번이나 조합장으로 선택해주신 원동력이 아닌가 한다. 이러한 경영 노하우와 조합원들의 협력을 통해 날로 발전하고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우리 유성지역에서 도시농협의 충실한 기반을 닦고, 우리농산물 소비를 더욱 확대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 선진 농협의 모습을 완성해보이고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

-앞으로 조합장에 당선되면 어떠한 사업들을 펼칠 계획인가.
우선 생산자와 도시소비자들을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농협직영 로컬푸드 매장을 만들어 영농조합원들이 생산하는 4계절 다양한 작물의 안정적 판로확보 및 수익확대에 나설 생각이다. 현재 2군데 정도 입지를 물색 중에 있으며, 조합장에 다시 당선되면 임기 중 오픈을 목표로 확실히 추진할 계획이다.

둘째, 10여 년 전부터 조합원이면 누구나 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농자재는 본인부담 없이 전량·전액 농협에서 지원하는 것을 염두에 뒀는데, 드디어 지난해 이런 목표를 이루게 됐다. 처음으로 전 조합원에게 30만 원의 농용자재를 무상 지원해 큰 호응을 얻었는데, 앞으로도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싶다.

셋째, 만년교 인근 도안1단지에 본점 및 하나로마트 신축 부지를 사놓고 사업이 조금 지연되고 있는데, 하루빨리 신축을 서둘러 조합원과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 더불어 유성복합터미널 부지에 포함된 경제사업장은 마땅한 대체 부지를 마련해 이전하고, 조합원들이 영농상담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친환경 휴게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시작부터 지금의 유성농협이 있기까지 고락을 함께해 오신 고령의 원로 조합원들이 도시개발 등 각종 사정으로 인해 눈물을 머금고 조합원에서 탈퇴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아 고뇌가 크다. 중앙회에도 적극 요청을 한 바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조합원에 준하는 대우를 통해 뭔가 조금이라도 보답을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저는 평생 기웃거림 없이 오로지 농협과 조합원에 대한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한길을 걸어왔다. 이러한 깨끗하고 안정적 경영노력 덕분에 18년 연속 클린뱅크 달성은 물론 2014 상호금융 리스크관리부분 전국 B그룹 1등의 성과도 이뤘다. 그동안의 지지해주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유성농협 발전과 조합원 권익을 향상을 위한 성원을 부탁드린다.

▲이건우(63, 전 유성구의원)

-학력 및 경력을 소개해 달라.
(사)한국농업경영인 대전광역시 6대·7대 연합회장과 한국농업경영인 1특 6광역시 연합회 감사를 역임했으며, 유성농협에서는 14년간 감사로 활동했다. 또 유성구의회 4대·5대 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고향은 유성구 죽동으로 유성초, 유성중, 유성농고(유성생명과학고), 한밭대 경영학과, 대전대 사회복지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조합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조상이 물려준 터전을 지키며 현재도 농사로 잔뼈가 굵은 사람으로 농민들의 어려움과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특히 현재 농협은 조합장이 모든 인사권과 경영권을 누리며 직원들만 배부르고 실제 조합원들은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하는 불합리한 구조로, 당초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소득증대라는 취지에서도 크게 벗어나 있다. 즉 농민을 위한 농협이 아니고, 조합원도 주인노릇을 못한 채 이용만 당하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틀에 박힌 생각 만으로는 변화가 불가능한 만큼 새로운 경영전략과 조직혁신을 통해 협동조합은 이런 것이라는 진면목을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 조합장에 당선되면 어떠한 사업들을 펼칠 계획인가.
첫째, 현재 조합 재산만 축내며 5년째 사업추진을 못하고 있는 본점 신축을 전면 재검토해 만년교 인근 기존 부지를 시급히 매각하고, 조합원의 분포도와 접근성을 고려해 유성복합터미널이 들어서는 구암동·장대동 일대에 새로운 부지를 마련해 하나로마트와 영농자재창고를 동시에 수용하는 본점을 신설하겠다.

2010년 LH와 55억 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한 현재 신축부지는 소유권 이전 후 2년 내 고유사업을 할 경우 부동산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 등을 면제받는 지방세특례제한법에도 불구하고 사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세금 손실만 3억 5000만 원에 이르고 자금운용 이자손실도 10억 원이 넘는다. 사업성이 맞지 않아 신설이 지연되면서 늘어나는 세금 부담은 결국 조합원들의 손실일 수밖에 없다. 하루 빨리 부지를 매각하고 재추진해야 한다.

둘째, 죽동지구 및 노은 3·4지구, 덕명지구 지점개설을 서둘러 조합 사세를 확장해야 한다. 죽동지구는 인구 1만 명, 노은 3·4지구는 1만 세대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며, 덕명지구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는데 유성농협은 아직까지 지점을 못 내고 있다. 이미 진잠농협과 탄동농협이 잇따라 인근에 지점개설에 나서면서 이 지역을 잠식하고 있는데 어떻게 경영을 하는지 대책이 없다.

셋째, 진짜 조합원을 위한 농협을 만들겠다. 지금까지 형식적 틀에 박힌 경영보다 조합원이 대접받고 주인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도록 하겠다. 조합원이 오히려 더 비싼 이자를 물어가며 대출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 업무추진비, 법인카드, 관용차량 등 비용을 최대한 절감해 이를 가지고 조합원 이자율을 내리고 복지 향상에 투자할 생각이다.

아울러 조합원 영농지원비도 현재 일괄 30만 원을 지급하는 것에서 벗어나 영농규모에 맞게 차등 지원하는 등 실질적 환원사업을 펼치겠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 조합을 대표하는 조합장은 실질적인 농업인이자 농업인의 어려움과 심정을 잘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농민을 대표하는 제가 조합원을 대변하는 실질적인 경영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합원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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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훈 2015-01-08 22:26:17
43년 강산이 4번 변할만큼의긴 세월이다
조합원들의 복지및 생활지원의 터전인 유성농협의 일꾼을 뽑는 선거이니만큼 서로의 인신공격보다는 같은조합원이며 유성의 토박이들이다 서로의 조합장 후보로서의 위상을 높여줘가며 선후배로서의 예우와 우리 조합원 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여 전국에서 제일가는 조합장선거가되도록 노력하여 앞으로 조합운영에 큰 도음이 되었으면한다.

신정식 2015-01-08 16:50:49
류광석 조합장은 너무 오래했다 하지만 조합원이 혜택보거나 다른 어떤성과도 없는것 같다
오랜기간 집권했으나 결과물은 없다. 이건우 후보는 농업경영인 출신이다
이번에 새인물로 교체 해야한다 이건우 후보 한번 믿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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