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장대 B구역 갈등해결의 ‘룰’ 대전시·유성구청 몫”
“유성 장대 B구역 갈등해결의 ‘룰’ 대전시·유성구청 몫”
신천식 이슈토론 ‘사회적 공감대 형성! 길을 묻는다!’ 토론회 진행
  • 최수지 기자
  • 승인 2020.06.29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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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곽현근 교수, 김찬동 교수, 신천식 박사, 강지원 변호사.)
신천식 이슈토론은 29일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사회적 공감대 형성! 길을 묻는다!’란 제하의 토론회를 개최했다.(왼쪽부터 곽현근 교수, 김찬동 교수, 신천식 박사, 강지원 변호사.)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대전 유성구 장대 B구역 재개발을 둘러싼 찬·반 갈등에 중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갈등의 핵심이면서 공공의 가치로도 중요성을 가진 ‘유성시장’보존을 위해서라도 유성구 등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거다.

29일 ‘사회적 공감대 형성! 길을 묻는다!’ 주제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 이슈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장대 B구역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내놨다.

신천식 박사가 사회를 맡은 이날 토론에는 강지원 변호사, 김찬동(충남대)·곽현근(대전대) 교수, 이광진 위원장(경실련)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유성시장 재정비촉진지구 내 장대B구역 재개발은 지난 2006년 6월부터 추진됐으나, 찬·반 여론이 극명히 갈리면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를 두고 김찬동 교수는 “장대B구역은 전국에서 빚어지고 있는 정비사업장 갈등의 전형적인 모습이다”라며 “조합설립 승인조건으로 해당 지자체에서 유성 5일장, 유성시장 보존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감정의 골이 생기고 공동체가 훼손됐다”라고 전했다.

재차 그는 “장대B구역 갈등은 ‘유성 5일장 보존’을 두고 심화됐다. 이해당사자가 극단적으로 저항하는 이유다”라며 “갈등이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치유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곽현근 교수는 “2006년부터 이야기가 오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상당한 갈등 비용을 치루면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전통 유성 5일장이라고 하는 가치를 두고 어떻게 할 것인가. 이는 공공의 갈등이다. 해결점은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패널들은 장대B구역 갈등 봉합엔 ‘소통’이 가장 필요하다고 봤다. 찬·반 양측의 첨예한 대립은 잠시 내려두고, 우선 각자의 얘기를 경청해야 한다는 거다.

곽현근 교수는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구성원들이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선 토론에 참여하고 남의 얘기를 경청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찬동 교수는 “갈등이 생기는 건, 개개인 간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양보와 타협이 해결 방법인데, 통하지 않을 때에는 ‘룰’을 만들어야 한다”라면서도 “이 때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는 갈등 격차를 합의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다른 패널들도 중재자의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입을 모았다. 

곽현근 교수는 “현대 사회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마저도 계산하는 사회로 바뀌고 있다. 경제적 가치가 모두가 아닌 가치가 무엇인가란 생각을 갖도록 문화를 조성하는데 정부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강지원 변호사는 “무조건 만나서 회의하기 전에, 양보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란 생각이 우선이다”라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중재자’의 역할이다. 양측의 얘기를 듣고, 절충안을 제시해 ‘이런 문제도 있구나’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재자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재자는 곧 공공의 역할을 뜻한다면서 “정책을 내놓고 추진을 한다는 것은 국가 자체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다. 주민들의 이익을 위해서다”라면서도 “하지만 미숙한 점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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